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0.26%(5.23포인트) 하락한 2024.46포인트에 장을 마감하면서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0.27% 오른 2035.11포인트로 출발해 장중 한때 2054.22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늦게 기관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지난달 30일(0.93%)과 31일(0.74%)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뉴욕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는 호재보다 기업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더 크게 작용한 모습이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선 기술주 주가 반등과 민간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주요 지수들이 모두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01% 급등한 가운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9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9%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페이스북이 실적 발표 후 강세를 보이면서 ‘FANG’ 기업들이 미국 증시 주가 상승을 주도했고 규제완화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한국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으나 투자심리 개선에는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에서 포착된 긍정적인 신호는 연일 ‘팔자’ 기조를 견지하던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수우위를 지속한 점이다. 이달 들어 1%를 우습게 넘나들고 높을 땐 4%를 웃돌았던 변동률도 최근 사흘 동안은 소수점 단위로 안정화됐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000포인트 전후는 심리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유의미한 지지선”이라며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6배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도 지수 하방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924억원, 109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420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수 우위를 나타내면서 총 284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59%), LG화학(-2.31%), SK텔레콤(-2.43%), 삼성물산(-1.38%) 등이 하락했고 SK하이닉스(0.15%), 셀트리온(4.60%), 현대차(1.88%) 등이 올랐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강세를 유지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6%(8.79포인트) 오른 657.4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0.99% 오른 655.11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해 줄곧 강세 흐름을 지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93억원, 개인은 1231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1511억원을 팔아 치웠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3.61%), 포스코켐텍(2.15%), 나노스(9.58%) 등이 상승했다. 반면 CJ ENM(-2.57%), 에이치엘비(-1.50%), 바이로메드(-1.7&%) 등은 하락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