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국정감사에서 나온 이주열닫기

월요일 채권가격 급등세가 지나쳤던 데다 주가가 2000선 아래에서 더 빠지기도 만만치 않다는 부담 등으로 채권 금리가 되돌림을 나타낸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최근 폭락한 주식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정부 역시 주식시장을 방치하기 어렵다는 인식도 한 몫 했다.
최종구닫기


최근 주가 폭락으로 수급 차원에서 기관투자자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주가 하락은 제한될 수 있다.
다만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요인 등을 감안할 때 정부가 아직 구체적이면서 큰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들도 많다.
이런 가운데 전일 채권시장 후반부엔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한 부담이 나타나기도 했다. 미-중 무역분쟁 추이에 따라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큰 변동성을 이어갈 수 있다.
트럼프닫기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과 관련해 중국과 엄청난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관세를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경고도 빼놓지 않았다. 트럼프의 발언들은 종합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역할을 했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3.58bp 오른 3.1222%, 국채30년물은 3.09bp 상승한 3.3626%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3.63bp 상승한 2.8547%, 국채5년물은 3.05bp 반등한 2.9511%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으로 뉴욕 주가가 반등하자 국채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주요 주가지수는 1.5% 남짓 급반등했다.
다우지수는 431.72포인트(1.77%) 높아진 2만4874.64, S&P500지수는 41.38p(1.57%) 상승한 2682.63, 나스닥은 111.36p(1.58%) 오른 7161.65를 기록했다.
경기 심리지수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퍼런스보드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2.6p 상승한 137.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136.0을 웃도는 것이다.
양호한 심리지수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속에 달러화는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33% 오른 97.00을 기록했다.
최근 다시 뉴욕 금융시장이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트럼프는 주초 중국산 제품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한 뒤 다시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시장에선 중국 관련 이슈, 주말 고용지표와 다음주 중간선거가 관심사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발언 리스크도 계속 이어질 수 있다.
국내 국고3년 금리는 29일 1.894%까지 내려가면서 1.9%를 밑돌기도 했으나 전일은 1.931%로 일단 레벨을 높였다. 국고10년 금리도 2.2%대로 올라왔다.
이러다보니 일각에선 주초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전부 반영하다가 이젠 금리 동결과 인상 가능성을 반반 정도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까지 이주열 총재가 지속적으로 금융불균형 시정을 거론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간과하기 어렵다. 아울러 이번주 기재위 종합국감에선 국회의원들의 질문이 '경기도 나쁜 데 왜 금리를 올리려냐'는 쪽에 모아진 측면도 컸던 게 사실이다.
계속해서 주가 흐름이 중요해 보인다.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을지 여부도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