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금리가 3.1% 아래로 내려갔지만, 뉴욕 주가 상황을 미리 반영했던 국내 주가지수가 반등을 시도하면서 눈치를 보고 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4틱 오른 108.70, 10년 선물은 18틱 상승한 124.55로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분을 반납했다. 외국인은 9시10분 현재 3선을 300개, 10선을 400개 가량 순매수 중이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 18-3호는 민평대비 0.8bp 오른 1.978%, 국고10년은 1bp 하락한 2.242%를 기록 중이다.
지난 금요일 국내 주가지수는 목요일 미국장 마감 뒤 나온 뒤 주요 기술 기업의 실적을 확인하면서 미리 급락한 바 있다. 이후 뉴욕 주가가 금요일 급락한 가운데 이를 선제 반영한 국내 주식시장이 분위기 반전의 계기 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요일 뉴욕 주식시장은 예상대로 급락했다. 목요일 장 마감 발표된 아마존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실적 부진 때문이었다. 다우지수는 296.24포인트(1.19%) 떨어진 2만4688.31 S&P500은 46.88p(1.73%) 낮아진 2658.69, 나스닥은 151.12p(2.06%) 내린 7167.21을 나타냈다.
주가 하락 영향으로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03bp 하락한 3.0779%, 국채30년물은 3.25bp 내린 3.3126%를 기록했다.
미국채10년물 금리가 3.1%를 밑돈 것은 10월 2일(3.0644%) 이후 처음이다. 미국 금리는 3% 안착 후 10월 5일 3.2296%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3.2%대에선 저가매수가 들어오면서 3.1%대 등락을 이어가다가 이번에 주식발 호재로 강세를 구가한 것이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일단 2040선 근처로 오르면서 반등을 시도해 보고 있다.
이날은 국고3년물 18-9 4천억 선매출 입찰과 18-3호 5천억원 입찰이 있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주식 반등을 보면서 강세분을 약간 되돌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로 나오고 있어서 많이 밀리기도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주식이 플러스로 출발하니 채권이 좀 약세를 보이는데, 다소 혼란스런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도 "주가가 재차 고꾸라질지, 반등에 성공할지 애매하다. 일단 외국인이 초반 주식을 사고 있어서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