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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뉴욕 악재 반영해 미리 급락한 국내 주가지수

장태민

기사입력 : 2018-10-2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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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9일 주식시장의 반등 여부를 주시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금요일 국내 주가지수는 목요일 미국장 마감 뒤 나온 뒤 주요 기술 기업의 실적을 확인하면서 미리 급락한 바 있다. 이후 뉴욕 주가가 금요일 급락한 가운데 이를 선제 반영한 국내 시장이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요일 뉴욕 주식시장은 예상대로 급락했다. 목요일 장 마감 발표된 아마존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실적 부진 때문이었다.

다우지수는 296.24포인트(1.19%) 떨어진 2만4688.31 S&P500은 46.88p(1.73%) 낮아진 2658.69, 나스닥은 151.12p(2.06%) 내린 7167.21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난 주 다우지수는 3%, S&P500지수는 4%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3.8% 하락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3월23일 이후 주간 최대 하락률이다.

아마존과 알파벳 주가는 각각 7.8%, 1.8% 떨어졌다. 두 회사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비 29% 늘어난 566억, 21% 증가한 337억4000만달러였다. 모두 예상을 밑돌면서 고평가된 주가 조정이 불가피했다.

주가 하락 영향으로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03bp 하락한 3.0779%, 국채30년물은 3.25bp 내린 3.3126%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4.05bp 내린 2.8065%, 국채5년물은 5.07bp 빠진 2.9071%를 나타냈다.

미국채10년물 금리가 3.1%를 밑돈 것은 10월 2일(3.0644%) 이후 처음이다. 미국 금리는 3% 안착 후 10월 5일 3.2296%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3.2%대에선 저가매수가 들어오면서 3.1%대 등락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맥을 못 추면서 금리가 3.1%를 밑돈 것이다. 금리 상승이 주가에 부담에 줬지만, 주가가 급락하면서 금리 역시 레벨 조정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채권시장은 최근 주가 급락 외에 유가 상승세가 한풀 꺾인 데에서도 비빌 언덕을 찾았다. WTI는 금요일 26센트(0.39%) 오른 67.59달러를 기록했으나 최근 100달러 전망이 강화될 정도로 유가 오름세가 두드러질 때의 분위기는 아니다.

다만 미국 경제 성장세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비 연율 3.5%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3.3%를 상회하는 수치다. 워낙 높았던 2분기(4.2%)보다는 성장률이 둔화했다.

개인소비지출(PCE)이 전기비 연율 4% 증가해 2014년 4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3분기 수출은 전기비 연율 3.5% 급감했다. 3분기 PCE 물가지수는 전기비 연율 1.6% 올라 시장 예상치이자 2분기 수치인 2%를 밑돌았다. 근원 PCE 물가지수도 1.6% 상승해 예상치인 1.8%를 하회했다.

주가 급락과 일각에서 제기하는 경기 둔화 가능성 등에도 연준 관계자들의 경기관은 크게 바뀌지는 않고 있다. 최근 연준 관계자들은 점진적 금리인상 필요성 등을 거론해 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융시장이 혼란에도 불구하고 경제전망은 바뀌지 않았다"면서 "금융시장이 질서 있게 기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내년 경제성장률은 소폭 둔화할 듯하다"며 "통화정책위원들이 경제지표에 기반해 금리인상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소비심리는 나빠졌다. 미시간대가 집계한 10월 소비심리지수 최종치는 98.6으로 전월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잠정치이자 예상치인 99.0를 밑도는 수치였다.

국내 채권시장은 계속해서 주가 흐름과 외국인 동향을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가운데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사실 올해 10월의 주식시장 상황은 월간 단위로 볼 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면 가장 나쁜 편이다.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이 모두 충격에 사로잡혀 있으나 한국 주식시장의 상황이 더 좋지 않다. 국내 주식시장은 대내외 악재에 동시에 타격을 받고 있어서 그 낙폭이 크다.

이러다 보니 지수 2000선 붕괴에 대한 예상이 적지 않다. 이미 2천선까지 얼마 남겨놓지도 않은 상황에서 긴장감이 커져 있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선 지수가 더 하락할 경우 눈을 감고 저가 매수라는 식의 조언도 나오고 있다. 다만 빅 피겨가 뚫릴 때마다 나온 저가매수 조언에도 지수는 어느새 2천선 근처까지 내려와 있다.

채권금리는 국고3년이 1.968%로 9월 17일(1.967%) 이후 가장 낮다. 장기 금리의 하락세를 더욱 두드러진다.

국고10년물은 금리는 2.248%는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커브 플래트닝이 지속되면서 장기금리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2.8%를 넘겼던 국고10년 금리가 경기비관론과 수급 등을 바탕으로 저점을 낮춰가고 있는 모양새다.

여전히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게 인식되는 가운데 주가지수가 2천선을 지켜낼지 여부 등은 중요해 보인다.

주가 급락세가 그치지 않으면서 당국이 뭔가 내놓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청와대 신문고에 '주식시장을 구해달라'는 의견까지 올라오고 주식시장 펀드매니저들 사이에도 이런 의견에 찬성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채권도 계속해서 주가지수 흐름이나 주식 관련 대책 등을 주시할 수밖에 없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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