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스콤 CHECK
이미지 확대보기3년 국채선물(KBFA020)은 7틱 오른 108.54, 10년 선물(KXFA020)은 32틱 상승한 123.77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488계약 순매수하고 10년 선물을 973계약 순매도했다.
장 초반 강보합세로 출발한 뒤 주식이 낙폭을 키우면서 채권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오전 중 외국인 매도에 의해 가격이 상승폭을 반납하기도 했으나 결국 화두는 주식이었다"면서 "주가가 폭락하면서 채권은 달렸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가 국감에서 다시 한번 11월 금리인상을 시사했고 채권은 방향을 잡기 어려워 보였다"면서 "하지만 뜻하지 않은 주가 폭락에 채권이 반사익을 취했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KTBS03) 금리는 2bp 하락한 1.988%를 기록해 다시 2% 아래로 내려갔다. 국고10년물(KTBS10) 수익률은 3.5bp 내린 2.307%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55.61p(2.57%) 폭락한 2106.10, 코스닥은 25.15p(3.38%) 급락한 719.00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장중 2100선을 하향 이탈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200억원 이상, 코스닥시장에서 11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의 주식시장 순매도는 5330억원에 달해 9월 7일(7436억원) 이후 가장 컸다.
투신권의 한 주식 매니저는 "10월 초 폭락 후 다소 반등했지만, 이미 취약성을 노출한 상태였다"면서 "대내외 악재로 이날 다시 무너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로 달러/원은 9.1원 오른 1137.4원에 거래를 마쳤다.
▲ 주가 폭락장세에 강세 매진
2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선물은 전일비 1틱 오른 108.48, 10년 선물은 5틱 상승한 123.50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폭을 다소 확대했다.
외국인은 초반 3선을 위주의 매수로 나왔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19bp 오른 3.1964%, 국채30년물 금리는 1.15bp 상승한 3.3888%를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최근 주가지수가 주춤하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크게 방향을 잡지 못했다.
전일 국감의 이주열 한은 총재 발언에 대한 평가들도 적지 않았다. 특히 11월 금리인상 후 추가 인상에 대한 한은 총재의 입장이 관심을 모았다.
이 총재는 한 차례 금리를 올린 뒤 계속 올릴 수 있을지에 대해선 "베이비 스텝으로 계속 갈지(계속 올릴지)는 지금으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장중 외국인이 10선 위주로 매도 규모를 확대하면서 장이 보합권으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주가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채권 롱 무드는 더욱 강해졌다.
오후 들어서는 강세에 매진하는 양상이 벌어졌다.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밀리는 가운데 한국 주가지수의 하락폭은 더욱 두드러졌다. 코스피가 2.5%, 코스닥이 3% 이상 폭락하는 모습 등을 보면서 채권시장도 달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