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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11월 인상의지와 경기비관론, 그리고 글로벌 안전선호

장태민

기사입력 : 2018-10-1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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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금통위 전일과 금통위날에 랠리를 벌인 뒤 19일엔 추가 강세 룸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레벨 부담도 감안하면서 외국인, 주가 동향 등도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과 동결 전망이 맞섰던 가운데 신중한 한국은행은 한 번 상황을 보기로 결정했다. 인상 소수의견을 둘로 늘리면서 11월 금리인상 신호를 줬다.

인상 시점을 놓고 10월과 11월이 맞섰던 가운데 한국은행은 다시금 '대외 불확실성'을 내세워 금리를 유지했다. 다만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는 금융안정을 보다 중시할 때라는 점을 강조하고 정책 여력 확보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11월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돌다리도 두드릴 정도로 보수적인 한은이 다시 대외 여건 악화를 내세워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이 2.7%로 0.2%p 하향 조정되는 등 경기관이 나빠졌다. 물론 한은은 '잠재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금리인상을 위한 논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간 상대적으로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던 한은의 성장률 전망 수치가 악화된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한은의 전망치는 최근 IMF의 조정 수치(2.8%)보다 낮다.

한은의 전망(2.7%)은 지난 3월 전망(3.0%)에 비해 0.3%p 낮춘 OECD, 전경련 산하 기관 한국경제연구원의 전망 수치와 동일하다.

한은은 올해 1월과 4월 전망에선 3.0%의 성장률 전망을 유지했으나 7월엔 0.1%p 낮추고 이번엔 0.2%p 떨어뜨린 것이다. 정부와 KDI의 전망수치가 2.9%인 가운데 그간 경기에 대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스탠스를 보여온 한은의 전망수치가 가장 낮아진 셈이다.

한은은 내년 전망을 올해와 같은 2.7%로 제시했으나 적지 않은 사람들은 2% 중반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 전망 역시 불확실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소식이 전해진 바 있는 가운데 '정부의 물가 개입'이 일상화되면서 앞으로도 헤드라인 소비자물가가 전망을 밑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면 한은이 11월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이후엔 인상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드커브는 더 누울 자리를 찾을 것이란 인식도 강하다.

다만 최근 금리 레벨이 한 단계 낮아졌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듯하다. 국고3년 금리가 2% 아래로 내려왔다.

최종호가수익률 기준 국고3년물 금리는 1.981%로 9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1%대로 내려왔다. 커브 플래트닝 분위기 속에 국고10년물은 2.293%로 내려와 9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2.2%대로 하락했다.

투자자들 사이엔 최소 금리가 크게 오르기는 어려운 환경이란 평가가 많다. 미국 금리가 다시 견조한 상승세를 보여주지 않은 이상 국내 금리가 오르기 쉽지 않을 것이란 진단도 많은 편이다.

간밤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FOMC 의사록 공개로 금리 상승 압력이 강화되는 듯했으나 주가지수가 속락하면서 채권이 반사익을 취했다. 이탈리아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안전자산선호가 강화된 면도 있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17bp 하락한 3.1801%, 국채30년물 금리는 0.87bp 떨어진 3.365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82bp 떨어진 2.8741%, 국채5년물은 3.26bp 내린 3.0254%에 자리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EU 예산규정을 위반하려는 국가들이 유로존 경제에 리스크 요인이라고 일갈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드라기 총재가 이탈리아의 새 예산안을 비판하면서 유로존 주가는 일제히 하락하고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뛰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오반니 트리아 이탈리아 경제장관 앞으로 내년 예산안이 EU 예산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집행위는 이탈리아 지출규모와 구조적 적자, 공공부채 등 세 가지 요인이 안정·성장 협약에 따른 재정규정을 상당히 벗어났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같은 서신은 EU가 이탈리아 예산안 승인을 거부할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국채10년물 수익률은 17일 8.52bp 오른 데 이어 18일엔 11.73bp 뛰었다. 금리가 3.7656%로 뛰어 대략 2014년 초여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1~2%대 급락을 나타냈다. 사우디가 정부 비판 언론인을 잔인하게 살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국과 사우디 간 갈등이 고조된 데다 중국과의 갈등 우려, 기술주 고평가 가능성 등도 시장에 부정적인 재료였다.

다우지수는 327.23p(1.27%) 급락한 2만5379.45, S&P500지수는 40.43p(1.44%) 급락한 2768.78, 나스닥은 157.56p(2.06%) 낮아진 7485.14를 기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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