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들어 외국인은 계속해서 선물을 사면서 장을 지지하고 있다.
내일 금통위의 금리인상과 동결 전망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이벤트 하루 전에 장이 꽤 강해지면서 당혹스러워 하는 모습들도 보인다.
외국인은 이날을 포함해 사흘간 3년 선물을 1만5천개 이상, 10년 선물을 9천개 가까이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이날 3선을 8천개 가량 순매수 중이며, 10년 선물도 3천개 넘게 순매수했다.
국고3년과 10년 금리차가 30bp대 초반 수준으로 좁혀진 가운데 강세 분위기가 완연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 외국계 채권딜러의 금통위를 앞둔 입장을 들어봤다.
▲ 금통위 앞두고 외국인 선물매수가 두드러진다
= 외국인이 3일 전부터 선물을 대거 사고 있다. 일단 숏 커버가 유입되는 것으로 해석한다.
▲ 시장 상황은 어때 보이나
= 단기물 금리를 보면 내일 인상을 예단하고 있다. 시장이 어느 정도 반영했다고 보는지 굉장히 강한 느낌을 준다. 선물 고평에도 만만치 않은 분위기를 보였다.
▲ 내일 인상으로 보나
= 사실 10월에 하나 11월에 하나 달라질 게 없다. 솔직히 11월엔 불확실성이 더 높다. 미국 중간선거도 있다. 통계청장이 최근 고용 마이너스 가능성을 얘기했다. 지표는 더 안 좋을 가능성이 있다. 9월 고용지표가 단기고용을 늘려 반등했으니 지표가 받쳐 줄 때 금리 인상을 하는 게 나을 것이다. 한은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성장보다 금융안정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았다.
▲ 기준금리를 올려도 장이 밀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나
= 일단 시장금리는 크게 오르기는 어렵다. 내일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지만, 사실 오르면 매수하고 싶은 데들이 많다. 물론 이주열닫기

▲ 이벤트를 앞두고 채권시장은 오늘 미리 강해져 버렸다
= 사실 금통위 끝나고 숏커버가 나올 것으로 봤지만, 외국인이 미리 당겼다. 내일 금리 인상 후 강해질 것으로 봤다. 이날 장중 흐름은 좀 당혹스러웠다.
▲ 일드 커브 플래트닝도 두드러진다
= 금융건전성 문제에 따른 금리인상 기대로 최근 앞 쪽이 좀 부진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경기관은 좋지 않다. 올해 성장률 전망이 2.8%가 될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2%대 후반이다. 하지만 한은 전망과 별도로 내년 아웃룩들은 2.5% 정도다. 사람들은 향후 성장률이 낮을 것인데, 금리를 더 올릴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장기 쪽은 매수가 낫다고 보는 듯하다.
▲ 커브는 더 누울 것으로 보는가
= 미국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2%를 넘어서 본 뒤 주춤하고 있다. 아무튼 국내 커브는 조금 더 눌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런데 막상 인상이 되고 나면, 현재 유동성도 좋고 해서 앞쪽으로도 매수가 들어올 것이다. 단기구간 매수 등으로 10년-3년 스프레드가 30bp 안 쪽으로 많이 들어가긴 어려울 것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