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한은의 물가목표에 근접한 전년비 1.9% 상승해 금리인상 기대감을 더욱 높인 가운데 일드 커브는 눌렸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비 7틱 하락한 108.12, 10년 선물(KXFA020)은 3틱 오른 122.3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선을 4820계약 순매도했으나 10선은 225계약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오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웃돌면서 단기구간 위주의 약세가 이어졌다. 다만 금리를 한 번 올린 수준에서 장기 쪽은 크게 밀릴 이유가 없다고 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선물사 관계자는 "외국인이 3선 위주로 팼다. 10년 선물을 장중 플러스, 마이너스를 쉴 새 없이 오가다가 결국 상승하면서 거래를 마쳤다"고 말했다.
■ 장중 장기 위주로 가격 반등하면서 낙폭 줄여
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6틱 하락한 108.13, 10년 선물은 21틱 떨어진 122.10로 거래를 시작했다.
최근 이주열닫기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1.9% 오르면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이는 5~7월의 1.5%, 8월의 1.4% 상승을 웃도는 것이며, 지난해 9월(2.1%)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17년 10월 이후 12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지만 2%에 바짝 붙자 시장은 긴장했다.
전월비 물가 상승률도 농산물 가격 급등, 폭염 여파 등으로 0.7% 급등했다. 이에 따라 물가채를 제외한 채권시장이 모두 크게 긴장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간밤 미국채 시장은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소강 흐름을 나타냈다.
이달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장기물은 밀리는 데 한계를 보였다. 외국인이 초반 10선 매수로 나온 데다 여전히 경기 비관론이 많아 커브는 눌렸다.
오전 중 10년 선물을 낙폭을 모두 줄이면서 플러스로 전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세 전환 역시 한계를 보이면서 오후 들어서는 되밀린 뒤 소강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고용지표 등을 대기하는 양상이었다. 10년 선물은 지속적으로 오르내림을 거듭한 끝에 전일비 3틱 오른 수준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국내 채권 뿐만아니라 주식, 원화 등이 모두 하락 무드 속에 있다. 일단은 계속해서 조심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출입기자들과 인천 연수원에서 저녁 식사 전 간담회을 연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