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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정책가들 발언으로 큰 혼란 겪은 뒤...

장태민

기사입력 : 2018-10-0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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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5일 전일 가격 낙폭 과대와 금리인상 경계감 속에 외국인 매매 동향 등을 살피면서 조심스러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당국자들의 발언이 채권시장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금리 상승세가 어느 선에서 진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파월 연준의장은 '중립 금리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는 금융불균형 문제 시정 필요성을 다시 거론했다.

얼마 전까지 두 자리수에 달하던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둔화됐지만 여전히 명목성장률이나 소득증가율에 비해선 높은 수준인 가운데 통화당국이 계속해서 금융안정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급등한 서울 부동산 가격이 문재인 정권의 지지도를 갉아먹고 한은이 금리인상 시기를 실기했다는 비판이 많아진 뒤 부동산발 '뒤늦은' 금리인상 기대감이 높다.

경제지표는 좋지 않다는 평가가 많지만 10월이나 11월, 즉 연내 한 차례 금리인상에 대한 관점은 강화돼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 표명으로 금리인상 논란이 재점화된 뒤 한은이 정부의 의중을 반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인식은 강하다.

다만 전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이낙연 총리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 총리는 전일 오후 "금통위 독립성에 관여할 생각 없다"면서 "최근 발언이 한 쪽으로만 해석됐다"고 말했다.

금리결정과 관련해 양면성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했지만, 금리를 올리는 방향으로만 주변에서 해석했다고 했다. 또 이는 자신의 의도가 아니었다고 했으며, 금리는 한은이 독자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이 총리는 그러나 사견임을 전제로 최근 급등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좀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2일 김현미 장관이 한 발언은 정권 일각의 서울 부동산 급등에 대한 답답함을 그대로 보여줬다. 김 장관은 저금리가 과잉유동성을 불렀고 이 부분이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을 불렀다면서 한은이 (인상으로) 나서야 할 때라는 입장을 여과없이 드러냈기 때문이다.

9월 고용지표의 취업자 증가자수 마이너스까지 거론되고 있는 등 경제지표에 대한 의구심이 큰 상황에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통화정책이 너무 정치적으로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최근 국내 여기저기서 금리인상을 바라는 목소리가 나온 데다 한은도 금융불균형 문제를 강조하고 있어서 10월 금리인상을 배제할 수 없게 된 분위기다. 당초 연내에 금리를 올린다면 10월보다 11월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인식이 지배적이었으나 부동산 가격 급등 등이 분위기를 바꾼 측면이 크다.

시장 일각에선 한은이 금리를 올린 뒤 시장 금리가 안정을 찾을 것이란 견해도 적지 않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외 금리차나 금융안정 문제로 금리를 올릴 수 있지만, 인상의 연속성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급등하면서 국내시장을 긴장시켰던 미국채 시장은 숨을 골랐다.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크게 흥분한 뒤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0.15bp 하락한 3.1848%, 국채30년물은 0.97bp 상승한 3.3465%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0.02bp 오른 2.8640%, 국채5년물은 0.86bp 상승한 3.0501%에 자리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여전히 양호했다. 상무부는 8월 공장주문이 전월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망치(2.1%)를 웃도는 것이다. 주간신규실업청구건수는 20만7000건으로 전주보다 8000건 감소해 예상치인 21만3000건을 밑돌았다.

9월 비농업취업자수는 전월의 20만1000명보다 축소된 18만5000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3% 증가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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