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김세련 연구원은 “건설주는 올해 사상 최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면서도 연초만 해도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라는 사상 최저의 밸류에이션을 적용 받고 있었다”며 “이는 건설주 주가가 이익의 함수가 아닌 수주의 함수라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극히 연말에 집중돼 있는 해외 수주 소식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주가가 조금씩 반등하기 시작해 현재 PBR 0.88배까지 상승했다”며 “앞서 지난해 3월 보고서에서 제시했듯 건설의 전방산업인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 추정치가 상향 반등하는 순간 건설주 재평가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에너지 기업의 설비 증설에서도 힌트를 찾을 수 있듯 글로벌 에너지 기업의 설비 증설 소식으로 드디어 CAPEX 추정치 상향이 발생했다”며 “이에 따라 건설 섹터 목표배수를 기존 보수적 기준인 1배에서 중립적 기준인 1.2배로 20%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해외 수주 호조 당시 섹터 멀티플이 1.4~1.6배에 달했음을 고려하면 1.2배 역시 업사이드가 열려 있는 밸류에이션”이라며 “중동의 석유화학 플랜트 설비 증설 의지, 아시아 지역의 정유설비 발주 확대 속에서 연말까지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소식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형주 내 톱픽으로 해외와 국내 두 바퀴가 함께 굴러가는 회사 중 밸류에이션 매력과 해외 수주 잠재력이 있는 GS건설과 현대건설을 추천한다”며 “GS건설에 대해선 높아진 섹터 목표 배수를 적용,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