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전일 가격이 과도하게 오른 데 따라 밀리면서 시작했으나 장중 분위기를 바꿨다.
3년 국채선물(KBFA020) 가격은 전일비 2틱 오른 108.38, 10년 선물(KXFA020)은 18틱 오른 123.2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선을 449계약 순매수하고 10선을 2373계약 순매도했다.
장 후반 이탈리아 금리가 크게 뛰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전일처럼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다시 강해지기도 했다. 외국인이 10선을 팔았으나 장은 밀리는 데 한계를 보였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장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 전일 과도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분기말을 맞아 오늘 밀리는데 한계도 있었다"면서 "금리인상 부담이 있지만 경제지표가 좋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는 듯했다"고 지적했다.
코스콤 CHECK(3101) 기준 국고3년물(KTBS03)은 민평대비 0.5bp 오른 2.007%, 국고5년물(KTBS05)은 1.9bp 떨어진 2.175%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은 0.7bp 하락한 2.358%에 자리했다.
■ 3분기 마지막 거래일 받아 가격 낙폭 줄이며 올라와..이탈리아 금리 급등하기도
2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2틱 하락한 108.34, 10년 선물은 4틱 하락한 122.98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외국인 10선 매수와 이탈리아 정치 우려 등으로 강세로 분위기를 전환한 뒤 이날은 전일 장 막판 반응이 과도했던 데 따라 소폭 밀리면서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시장은 보합세를 나타내면서 일단 숨을 골랐다. FOMC 결과를 우호적으로 해석 한 뒤 분위기를 살피는 양상이었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0.65bp 오른 3.0530%를 기록했다. FOMC 결과가 나온 날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5bp 가량 강해진 뒤 이날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이탈리아 상황에 대한 관심도 무시하기 어려웠다. 이탈리아에선 오성운동와 동맹 연립정부가 재정적자를 GDP 대비 2.4% 근접해서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관철시켰다.
지오반니 트리아 재무장관이 2% 이하로 결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협의를 통해 2.4%로 정해진 것이다. 이탈리아가 3년간 연간 재정 적자를 이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는 소식은 뉴욕시장 막판 무렵에 전해졌다.
재정적자 2.4%는 지오반니 트리아 재정장관이 내놓은 목표치인 1.6%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며, 그간 이탈리아 정부가 2%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과도 어긋난다. 오성운동 등은 '시민을 위한 결정'이라며 이번 결정을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시장은 우선 전일 막판 강세폭이 과도하다고 느끼면서 금리 레벨을 약간 올렸다. 이후 일드 커브는 플래트닝 양상을 보였다.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일단 커브가 누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채권가격이 낙폭을 줄이면서 올라가는 양상이었다. 윈도우 드레싱 욕구 속에 저가매수 진입이 이뤄지면서 선물이 보합권을 회복하더니 장 후반부엔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탈리아 금리는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탈리아가 파퓰리즘 정부가 재정적자를 키우기로 한 가운데 이날 이탈리아 10년 국채금리는 20bp 가까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3분기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윈도우 드레싱 욕구가 작용했다. 여기에 이탈리아발 재료도 계속해서 채권 매수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장중 단기 쪽이 계속 좋지 않았다. 오늘은 외국인들이 적극적이지 않는데, 장은 밀리는 데 한계를 보였다"고 전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