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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외국인 10선 매수전환, 이탈리아 재료로 장기 위주 강세 마감

장태민

기사입력 : 2018-09-2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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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코스콤 CHECK

자료=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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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7일 장 후반 큰 폭의 강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10년 선물 매도가 누그러지는 시점을 기해서 시장은 분위기 반전을 꽤했으며, 시간이 갈수록 강세폭을 키웠다. 이탈리아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가격 오름폭이 커졌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6틱 오른 108.36, 10년 선물(KXFA020)은 45틱 뛴 123.0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선을 1만1324계약 순매도했으나 10선은 334계약 순매수했다.

장 초반부터 3선, 10선 가리지 않고 매도 공세로 나오면서 가격을 뺐던 외국인이 10선을 줄이면서 분위기 반전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탈리아가 EU의 재정적자를 GDP 2% 이내로 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면서 안전자산선호도 부각됐다.

장중 긴가민가하던 국내 투자자들이 매수로 따라 붙은 점, 분기말의 윈도우 드레싱 수요 등도 가격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다들 담고는 싶은데, 방향에 대해 자신이 없었다. 이러는 사이에 외국인이 10선에 대해 방향을 틀었고 이탈리아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예상 밖의 상황이 연출됐다"고 말했다.

선물사 관계자는 "이탈리아가 다시 안전자산선호의 빌미로 작용한 것으로 보였다"면서 "외인 10선 매수와 이탈리아 재료가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시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 기준 국고3년은 전일대비 2.1bp 하락한 2.006%, 국고10년은 3.8bp 떨어진 2.376%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10년 국채금리는 10bp 넘게 오르는 모습도 보이면서 안전자산선호에 대한 인식을 키웠다.

■ 강세 → 약세 → 강세...외국인 10선 매수 전환과 이탈리아 재료가 분위기 뒤엎어

2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선물은 전일비 5틱 오른 108.35, 10년 선물은 27틱 상승한 122.84로 거래를 시작했다.

일단 초반 미국 FOMC 재료가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FOMC가 예상대로 금리를 25bp 올려 기준금리를 2~2.25%에 맞췄으나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국내 시장에도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는 듯했다.

미국채 금리는 간밤에 4.84bp 하락한 3.0465%로 내려왔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스탠스를 유지했지만 물가 압력이 제한적이란 입장을 보인 영향이다.

국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미국채 금리는 지속적으로 오르다가 반락했으며, 일드 커브는 플래트닝됐다. 국내 연휴기간 동안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6bp 남짓 하락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통화정책 기조가 부양적'이라는 기존 문구를 삭제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통화정책 기조가 부양적'이라는 기존 문구 삭제가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축적되지 않은 만큼 물가 전망에 상방 리스크가 없다"면서도 "기준금리를 중립금리 추정치 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고 했다. 재정정책에 대해선 "정책경로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우려를 표했다.

국내시장은 그러나 장 초반의 강세를 이어가는 데 한계를 보였다. 우선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는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FOMC 결과는 예상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국내 통화정책은 완화 정도를 줄여나가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고 그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총재는 그러나 신중한 입장이었다. 연준의 금리인상,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 미중 무역분쟁 추이 등을 보면서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물가격은 장중 약세로 변했다. 국내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데 따른 부담이 있었다. 이 총재가 기존과 같은 입장(완화정도 축소 필요성)을 유지한다고 말한 것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10년선물 사자로 스탠스를 바꾸면서 분위기가 전환되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3선, 10선 가리지 않고 매도로 일관했으나 10년 순매도 규모를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가격 낙폭이 꾸준히 줄어들었다. 여기에 이탈리아와 유로존의 갈등 가능성도 부각됐다.

유로/달러가 하락하는 1.16달러대로 하락하는 등 유로화 약세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고 외국인도 10선을 계속 사면서 국내투자자들은 조바심을 내기도 했다.

이낙연 총리의 금리인상 발언 이후 매수 심리가 냉각됐으나 최근 금리가 많이 오른 데다 분기말 요인 등도 작용하면서 매수 쪽에 힘이 실렸다.

결국 장 후반부 선물 가격은 속등했다. 3년 선물은 이날 장중 108.17까지 하락했으나 종가가 고점(108.36)을 기록했다. 전일비 6틱 오른 것이며, 저점 대비 19틱이나 상승한 것이다.

10년 선물은 이날 122.33까지 미끄러지기도 했지만, 장 후반 123.05까지 급반등했다. 종가는 123.02로 전일 대비 45틱, 장중 저점 대비 69틱 오른 것이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추석이 끝난 뒤부터 당황스런 시장 흐름이 연출됐다. 외국인과 이탈리아 재료에 시장이 전혀 뜻하지 않은 흐름을 나타내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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