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스콤 CHECK
이미지 확대보기채권시장이 17일 미국 금리 상승과 최근 금리인상 가능성 부각에 따른 부담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국채선물 시장에선 롤오버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대거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원월물 10월물이 시작부터 고평을 나타냈다.
선물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이 10선을 엄청나게 샀다. 원월물이 시작부터 고평을 나타내 롱에 대한 심리가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날 3선을 2573계약, 10선을 6205계약 대거 순매수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장중 10년 선물 12월물 고평이 10틱 수준까지 나는 등 어이 없는 모습이 연출됐다"고 지적했다.
국고3년물(KTBS03) 금리는 민평대비 0.8bp 오른 1.965%, 국고5년(KTBS05)은 1.1bp 상승한 2.133%를 기록했다. 국고20년과 30년은 각각 3.4bp, 2.9bp 올라 전주말에 이어 상대적인 부진을 이어갔다.
■ 약세장 속 외국인 10선 대규모 순매수
1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비 4틱 하락한 108.73, 10년 선물 9월물은 20틱 떨어진 123.68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에 거의 도달한 가운데 약세로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2.58bp 상승한 2.9971%를 기록했다. 이는 8월 1일 기록한 3.005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국채30년물은 2.38bp 상승한 3.1319%를 나타냈다.
8월 미국 소매판매 증가폭이 6개월 만에 최소로 예상을 밑돌았으나 7월 증가율이 상향 수정된 영향에 금리가 올랐다. 7월 소매판매는 0.5%에서 0.7%로 상향 조정됐다. 8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1% 증가해 0.4% 증가했을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국내시장은 다시 3%로 올라간 미국 금리 흐름과 지난주 총리의 발언에서 시작된 금리 인상 경계감 등으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내일 선물 9월물 만기를 앞두고 롤오버에 치중한 가운데 금리인상 경계감 강화 등으로 통안채 입찰에서 미달이 났다. 아울러 전주 후반에 이어 초장기 구간이 상대적으로 더 약한 모습을 나타냈다.
국고20년물 6천억원 입찰에선 낙찰금리가 다소 강하게 결정된 뒤 밀리기도 했다. 물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PD들간의 경쟁이 다소 강했던 것처럼 보였다.
선물 월물 교체기를 맞아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보다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이 많았다. 하지만 외국인은 10년 선물을 대거 사면서 의구심을 키웠다.
이에 따라 오후 들어 선물 가격은 다소 낙폭을 줄였다. 투자자들은 내일 금통위의사록을 주시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지난 주 이낙연 총리의 발언에서 금리인상 경계감이 커졌다. 반면 총리 발언 전 한은의 한 금통위원은 금리인상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면서 "내일 의사록을 통해 전체 금통위 분위기를 파악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