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초반 오름폭을 반납, 0.6% 올랐다.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이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일중 고점을 찍은 후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40센트(0.58%) 상승한 배럴당 68.99달러에 장을 마쳤다. 반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9센트(0.12%) 떨어진 배럴당 78.09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78.94달러로 올랐다가 반락했다.
주간 기준, WTI가 1.9% 올랐고 브렌트유는 1.7% 높아졌다.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대 이란 신규 제재 관련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는 보도가 장 초반 유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1월 미국의 대 이란 원유 제재를 앞두고 기존 수요처들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란 원유의 전통적 고객사인 인도 정유업체들이 이달과 다음달 수입량을 올해 초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미중 양국이 무역회담 재개를 추진 중인 와중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관세 부과를 진행하도록 측근들에게 지시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다만 행정부가 우려 여론을 토대로 한 수정안을 검토하면서 새 관세 발표는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267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발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
영국 컨설팅업체 에너지애스펙츠의 암리타 센 원유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란산 원유 수출이 매우 빠르게 줄고 있다”며 “시장 관심이 이란 상황에 모인 가운데 이머징 67개국의 원유수요 동향 역시 주목된다. 무역전쟁 전개 과정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주간 원유 시추공 수가 한주 만에 반등했다.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가 집계한 주간 원유 시추공 수는 867개로 전주보다 7개 늘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