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은 11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전자증권제도 업무설명회를 개최한 뒤 이같이 밝혔다.
설명회엔 전자증권 도입에 따라 IT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한 증권회사, 은행, 자산운용사 등 총 200개사, 4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예탁결제원은 지난 2월 전자증권시스템 구축 사업에 착수했고 8월 중순 시스템 설계를 완료했다. 현재는 본격적으로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전자증권제도는 실물 증권(證券) 발행 없이 전자적 방법에 의해 증권을 등록 발행하고 전산장부상으로만 양도·담보·권리행사 등을 처리하는 제도다. 즉 증권 발행부터 유통 및 소멸까지 전 과정을 전자화하는 것이다.
예탁결제원은 "실물증권 발행 및 위변조·도난·분실 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자본시장 발전과 국제정합성 제고를 위해 전자증권제도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OECD 36개국 중 독일, 오스트리아, 한국을 제외한 33개국에서 도입한 제도다.
현재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이 공포됐으며, 시행령 등 하위법규 제·개정 절차가 진행중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