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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약화되고 고용 위축됐으나 수출때문에 경기급락 위험 제한 - KDI (종합)

장태민

기사입력 : 2018-09-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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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동행지수와 선행지수 흐름, KDI

자료=동행지수와 선행지수 흐름, KDI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한국개발연구원은(KDI)는 11일 "최근 우리 경제는 투자 부진을 중심으로 내수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고용도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수출 증가세가 유지됨에 따라 경기의 빠른 하락에 대한 위험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최근 경제동향'에서 "투자 관련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 관련 지표가 다소 회복됐으나 내수의 개선을 견인하기에는 미약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내수 증가세 약화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매판매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일부 회복됐으나 소비자심리 하락 등 향후 소비 증가세를 제약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은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내수 경기를 반영하여, 고용 상황도 악화되는 추세를 지속 중이라고 풀이했다.

KDI는 다만 "7월의 취업자 수 증가폭의 급격한 위축은 인구구조 변화와 경기 상황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정도였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더라도 수출이 비교적 양호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생산 측면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기가 빠르게 하락할 위험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생산측면의 개선 추세 미약

KDI는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가 완만한 가운데 건설업 부진이 심화되면서 생산 측면의 개선 추세가 미약한 것으로 판단했다.

7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이 증가로 전환하면서 전월(0.2%)보다는 증가폭(1.2%)이 확대됐으나 부문별⋅산업별 경기가 차별화되는 모습은 유지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12.0%) 등에서 부진한 모습이나 반도체(23.9%)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전월(-0.4%)의 감소에서 증가(0.9%)로 전환하는 등 최근 수출 증가세가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 및 보험업(4.9%)의 증가세가 축소됐으나 전문, 과학 및 기술(2.9%) 등이 증가로 전환되며 전월(1.7%)과 유사한 2.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생산은 전월(-6.3%)에 이어 7.0% 감소하며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7월 제조업 출하는 전월에 이어 감소했으나 제조업 재고율은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고 밝혔다.

제조업 출하는 수출출하(0.4%→1.1%)의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으나 내수출하(-3.8%→-2.3%)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월(-2.1%)에 이어 0.9%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재고가 감소하면서 전월(111.1%)보다 하락한 108.5%를 기록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99.4)보다 하락한 99.1을 기록하며 기준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또한 전월(100.0)보다 낮은 99.8을 나타냈다.

소비에 대해선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소매판매 증가폭은 다소 확대됐으나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향후 소비 증가세를 제약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은 상존한다고 풀이했다.

7월 소매판매액지수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4.1%)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된 6.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내구재는 개별소비세 인하, 기저효과 등으로 승용차(15.9%)가 크게 증가하며 전월(1.8%)에 비해 증가폭(7.7%)이 확대됐다. 비내구재와 준내구재는 전월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각각 4.5%, 7.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1.7%)과 유사한 2.0%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서비스소비의 개선이 미약한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여행수지는 전년동월(17.9억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축소된 14.8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순해외소비의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1.0p)에 비해 1.8p 하락한 99.2p를 기록하며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반등했으나 기계류를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7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계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10.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비투자지수(전년동월대비,%)는 2018년 5월 -3.5→6월 -14.7→7월 -10.4를 기록했다.

건설투자 부문에서 건설기성은 토목부문과 더불어 건축부문의 투자 감소세도 본격화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7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6.3%)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7.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토목부문이 –9.9%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지속한 가운데 건축부문도 -6.1%의 증가율을 기록하여 전월(-4.1%)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는 토목부문(1.3%)이 소폭 증가했으나 건축부문(-0.6%)이 감소하면서 –0.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건축부문에서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토목부문의 일시적인 수주 증가로 19.6% 증가했다.

주택착공보다 주택준공이 빠르게 확대된 가운데 주택인허가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주택건축의 부진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누적(1~7월) 기준 주택준공은 34.7만호로 동 기간 중 주택착공(26.9만호)을 상회하고 있으며 주택인허가는 전년동기간대비 11.5%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대체로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8월 중 수출은 8.7% 증가하며 전월(6.2%)보다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품목별로 반도체(31.5%), 석유제품(46.3%), 철강제품(20.7%)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증가를 기록하는 가운데 선박(-71.8%), 무선통신기기(-15.5%)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석유제품, 선박 등을 제외한 수출도 비교적 양호한 5.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제조업 고용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수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전체 취업자 수는 5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7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5천명(0.0%) 증가해 전월(10.6만명, 0.4%)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계절조정 고용률(15세 이상 기준, 60.7%→60.5%)은 전월대비 0.2%p 하락했고 실업률(3.7%→3.8%)은 전월대비 0.1%p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9.6%)은 전월(8.4%)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근로시간 단축(68시간→52시간)이 시행되며 주 45시간 이상 취업자 비중이 전년동월대비 7.9%p 감소했고 주 35시간 이하 취업자 비중은 1.9%p 증가했다고 밝혔다.

6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에서 상용근로자 전체 임금은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했고 임시⋅일용근로자 전체 임금은 5.5% 올랐다고 밝혔다. 상용근로자 정액급여는 4.5% 상승해 예년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미국의 금리인상 및 무역분쟁 심화 우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등 하방위험 요인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세계 산업생산과 교역량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이 지속되고 미국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세계경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다만 여타 선진국의 회복세 약화, 취약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각국의 경제정책 관련 불확실성도 높아지면서 경기 개선 지속에 대한 우려는 점증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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