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10년 선물을 대거 매수하면서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커브는 더 누웠다.
2시 현재 3년 선물(KBFA020)은 보합인 108.94, 10년 선물은 8틱 오른 124.38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3선을 324계약, 10선을 4298계약 순매수 중이다.
국고10년 입찰이 양호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전체적으로 최근의 분위기 대로 장기구간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외국인은 미국 플래트닝에 따라 국내 쪽도 플래트닝을 노리는 듯하다"면서 "금리 인상을 못 하면 롱이고, 인상을 하더라도 경기 침체국면에 따른 장기물 금리 상승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관점같다"고 밝혔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금리가 크게 올랐지만, 국내 금리는 오르기가 매우 어려운 모습을 보인다"면서 "미국 금리가 3%를 뚫고 넘어가지 않는 이상 이 분위기가 이어질 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를 못 올린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러다 보니 미국 금리가 올라도 투자자들이 언제 살지만 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기채 중심의 최근 강세 분위기를 서울 아파트 급등세에 비유하는 모습도 나타난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채권을 팔 사람이 없어 마치 서울 집값 분위기 같다"면서 "팔면 손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보니 뭐라도 하나 호재가 나오면 가격이 반등하는 식이다. 미국장을 다 무시해 버릴 정도"라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