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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CIB 사업기반 우수…부동산펀드 증액 계획”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8-09-10 00:00 최종수정 : 2018-09-10 00:08

대체투자 전용펀드 기반으로 투자자산 증대
중국·미얀마 파트너십…데이터 인재 양성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협금융은 우수한 CIB(기업투자금융) 사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며 "부동산 펀드는 향후 추가 증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진= NH농협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농협금융은 우수한 CIB(기업투자금융) 사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요. 부동산 펀드는 연말 소진을 목표로 투자 물건을 탐색 중인데 향후 추가 증액할 계획입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은 최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협금융은 타사와 비교할 때 신용공여 볼륨이 큰 은행·생명·상호금융(중앙회) 자금력과 IB(투자은행) 경험이 풍부한 대형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 4월 농협금융 수장을 맡아 이제 반년차를 향하고 있는 김광수 회장은 CIB 범농협 시너지 조준과 중국·미얀마·베트남 등 현지 파트너사와 연계한 글로벌 합작, 데이터 기반 업무 역량 강화와 인재 육성 등에 힘을 싣고 있다.

◇ 3각 대체투자펀드 버팀목 투자

김광수 회장은 “CIB 공동투자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CIB는 김광수 회장이 사업경쟁력 확보 부문으로 꼽는 디지털·글로벌·시너지 세 가지 부문 중 시너지와 밀접하다.

범농협 계열사 협업 가운데 부동산 금융 중심으로 인프라·인수합병(M&A)·사모펀드(PEF) 등 다양한 분야의 공동투자가 추진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공동투자 추진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9000억원 증가한 4조원 수준이다.

농협금융은 향후 CIB 역점 프로젝트로 앞서 조성한 대체투자 전용펀드(1조5000억원)를 버팀목으로 약 6650억원 투자여력을 활용해 투자자산을 증대할 계획이다.

김광수 회장은 “특히 업계에서 성공사례로 손꼽히는 부동산펀드는 연말 소진을 목표로 투자물건을 탐색중이고 향후 추가로 증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전략적 협력관계로 해외 투자물건 공동 투자와 딜소싱 활성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광수 회장은 “올 상반기 브룩필드 인프라 투자 전용펀드(1억 달러), MBK파트너스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5000만 달러), TPG아시아 펀드(8200만 달러) 등 인수금융·인프라 부문에서 총 2억3200만 달러(한화 2600억원 수준) 규모 재간접투자 펀드 3개를 조성했고 하반기도 추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뉴욕과 홍콩에 둔 NH투자증권의 해외 IB데스크도 CIB 영역 확대를 위한 전진 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홍콩 IB 데스크의 경우 딜 중개시장 특성에 맞춰 IB영업과 현지기업 대상 론을 타진하고, 뉴욕 IB 데스크는 직접적 딜소싱 시장에 부합하게 글로벌 운용사 연계 딜소싱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광수 회장은 “현지 영업네트워크 구축으로 딜 소개와 유망 딜 발굴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현지로부터 직접적 딜 소싱은 중간 유통단계가 생략돼 딜 수익성 증대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 IB부문 신(新)시장 개척도 공략한다. 김광수 회장은 “농업금융 연계 가능성과 부동산·인프라시장 성장속도가 빠른 베트남·인도·미얀마·캄보디아 유망 투자처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IB데스크도 런던 등 유럽을 비롯 베트남·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이머징 마켓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계열사의 자율성을 고려한 현재 CIB 협의체 방식 개선도 검토한다. 김광수 회장은 “타 금융지주의 CIB 매트릭스 체계의 유·불리점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더욱 촘촘한 CIB 의사결정 체계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광수 회장은 “현행 12% 수준 해외 IB자산 비중은 점진적으로 증대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중·베·미 거점 공략…자금세탁방지 강화

김광수 회장은 농협금융이 타 금융사에 비해 다소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글로벌 사업에 대해 최근 동북아-동남아-서남아를 아우르는 ‘아시아 트라이앵클 클러스터’ 체계 구축을 선언했다.

김광수 회장은 “경제사업 등 범농협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농업연계 금융 중심 사업모델로 차별화된 해외진출 전략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농협금융은 중국 공소그룹, 미얀마 HTOO 그룹, 베트남 Agribank 등과 파트터십 기반의 그룹형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김광수 회장은 “중국 내 전략적 파트너인 공소그룹과 합자방식으로 증권·보험업 시장 진입을 위한 인가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Agribank과는 “양 그룹 내 자회사로 협력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과제발굴과 협력사업을 전개 중”이며, 미얀마 HTOO그룹과 “현지 유수기업 농기계 할부금융 등 농협 특색의 다양한 금융 협력사업도 개발”하고 있다.

김광수 회장은 “캄보디아 소액대출회사(MFI) 인수 추진과 함께 NH농협은행 뉴델리 사무소 지점전환 추진, 홍콩 NH농협은행 지점 개설 사업타당성 검토 등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규제 기준이 크게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자금세탁방지(AML) 보완에도 나섰다. NH농협은행 준법감시부 내 자금세탁방지단을 격상한 ‘자금세탁방지센터’를 신설하고, 자금세탁방지 전문인력도 지난해 말 16명에서 올해 8월말 기준 31명까지 늘렸다. NH농협은행 뉴욕지점 자금세탁방지 전문인력도 7명(8월말)으로 2015년말(2명)과 대비할 때 크게 증원했다.

김광수 회장은 “해외지점에 대한 본점의 관리감독 체계 구축으로 통합된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향후 해외점포 개점준비 단계부터 자금세탁방지 컨설팅을 통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개점 후에는 내부통제나 자금세탁방지 프로그램 운용 등과 관련된 콘퍼런스콜, 현장점검 등으로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특명 : 800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김광수 회장은 모든 구성원이 데이터에 기반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농협금융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우선 주력사인 NH농협은행이 올해 5월 빅데이터플랫폼 ‘NH 빅스퀘어’를 구축하고 빅데이터 기반 사업추진을 본격화했다.

NH농협은행 내부 사업부문인 카드 가맹점 정보, 매출전표 등 2200만 유효고객의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통합하고 최신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분석하고 있다.

김광수 회장은 “경험과 감(感)이 아닌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사업추진이 조직문화로 자리잡았을 때 기업의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보험·증권 등 금융 데이터뿐만 아니라 유통 등 범농협 데이터를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Data Scientist) 양성 계획도 소개했다. 김광수 회장은 “2020년까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800명을 양성할 예정”이라며 “SAS(데이터분석 솔루션), OLAP(온라인 분석처리시스템) 교육과정을 체계화하고, 서울대 빅데이터 과정 수강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확대로 핀테크 비즈니스 시장 선도도 이어간다. 주력사인 NH농협은행은 2015년 12월 금융권 최초로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출범해 현재 125개의 오픈API를 제공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과 협업으로 지난해 6월 ‘P2P자금관리 API’를 내놓고, 이후 업권별 맞춤형 API서비스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김광수 회장은 “올초 유럽연합(EU)에서 회원국 대상으로 PSD2(지급결제서비스지침2)를 시행하면서 오픈API 기반 오픈뱅킹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핀테크 업계에 최적화된 API를 지속 제공해서 고객은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핀테크 기업과는 동반성장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종전 서울 양재동 IT센터 부지를 활용해 통합 디지털센터 구축도 검토 중이다. 김광수 회장은 “디지털금융은 업무 특성상 내부적으로는 IT부문과 협업이, 외부적으로는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현재는 초기 검토 단계로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지 다각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 생보 체질개선 가동…연내 농업ETF 출시

농협금융은 올 상반기 당기 순이익(연결)이 8295억원으로 역대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만족할 첫 성적표를 받은 김광수 회장은 안정적 손익 창출 기반이 마련됐다고 보고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둔 4기 경영으로 고삐를 죄고 있다.

경영체질 개선을 위해 보험은 보장성 중심으로, 카드는 전업카드사 수준의 책임경영을 추진한다. 자산운용은 수익률 개선에 나서고, 캐피탈과 저축은행은 양적 성장에서 자산구조 건전화를 조준하고 있다.

최전선 영업점 사무소장 전문성 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직급별 경력관리, 핵심직군 육성 로드맵 수립도 추진키로 했다. 성장 전략을 추구함과 동시에 내부유보 확대, 충당금적립률 제고도 뒷받침할 방침이다.

NH농협생명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에 맞춰 올 4월부터 경영혁신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다. 김광수 회장은 “TF에서 수립된 계획을 하반기부터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7월에 출범한 NH농협리츠운용은 농협의 내·외부 우량부동산을 활용할 방침이다. 김광수 회장은 “사업 초기인 만큼 서울 주요권역 소재 오피스 빌딩 투자를 첫 번째 사업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상품 출시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단기금융업 2호 인가를 받은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시장에서 안정적인 지위를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농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출시 계획이다. 김광수 회장은 “국내 농·축협 관련 1차 산업관련 종목, 농·축협에서 파생된 2~3차 산업관련 종목을 기초로 ETF 추종지수를 우선 개발하고 적합한 ETF를 연내 목표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He is…

△1957년 전남 보성 출생 / 광주제일고 / 서울대 경제학과 학사 / 행정고시 27회 /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국제조세과 과장·금융정책과 과장·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 국장 /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 법무법인 율촌 고문 / 현 NH농협금융지주 회장(2018년 4월~)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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