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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국금융투자포럼]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신뢰 기반 P2P 활성화”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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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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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국금융투자포럼]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신뢰 기반 P2P 활성화”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바야흐로 블록체인 기술이 사회와 경제 분야에 침투해 혁신을 만들어내는 시대가 도래했다. 블록체인은 중개자 등 제삼자의 개입 없이 신뢰 기반의 개인 간(P2P) 거래를 가능케 하는 플랫폼이다.

지난해부터 블록체인 연구를 시작해온 곽준규 에드라코리아 대표는 올해 3월 에드라코리아를 설립하면서 블록체인 사업에 발을 들였다.

두 달 후인 5월에는 모바일 디바이스 기반의 블록체인 플랫폼 ‘에드라’를 공식 론칭하고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지난달 자체 개발한 모바일 기반 암호화폐 ‘에드라 코인’을 상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곽 대표는 블록체인의 특장점으로 △참가자의 합의 필요 없이 검증된 데이터만 기록해 임의로 데이터를 삭제 또는 수정할 수 없다는 보안성 △참가자들이 기록원장을 공유하므로 개별적인 작업이 불필요한 분산성 △네트워크 접근 권한을 제한해 필요한 사람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분권성 등을 꼽는다.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은 공급사슬 관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곽 대표는 서비스형 블록체인 플랫폼인 ‘BaaS’를 활용해 블록체인을 기존 업무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서비스로서의 블록체인이 보급될 경우 직접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개발할 필요 없이 바로 기술을 이용할 수 있으며 결국 블록체인 생태계가 발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드라는 기존 블록체인 검증 시스템인 작업증명(PoW·Proof of Work)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전력 사용과 마이닝의 중앙화를 막고 지분증명(PoS·Proof of Stake)에서 나타나는 소수만이 보유하는 중앙화를 탈피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누구나 채굴할 수 있도록 했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누구든지 블록 후보를 만들어 분산합의를 통해 하나의 블록을 형성하는 암호화폐의 대표적인 블록체인 기술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난수 계산을 통해 10분마다 블록생성이 이뤄져 작업 속도가 느리고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취약점이 있어 실물 금융거래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분산합의 알고리즘으로 PoW나 PoS를 사용하기 때문에 내부 화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제약도 존재한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거래 내용이나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내부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수에 정보가 편중된다는 단점이 뒤따른다.

이에 에드라는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블록체인 기술을 선택했다.

하이브리드형 블록체인은 전자지갑이 노드 역할을 해 자기가 거래한 트랜잭션 정보와 마이닝(채굴) 정보를 3중 검증(Triple Verification)이라는 독특한 알고리즘을 통해 블록을 형성한다.

특히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만 마이닝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바일에서 처리하지 못한 트랜잭션은 전체 블록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슈퍼노드에서 블록 형성을 하도록 설계돼 있다.

에드라는 여기에 논리분배(로직)형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원천기술을 활용해 연산 없이도 채굴할 수 있는 비연산형 마이닝 코인인 에드라코인을 출시했다.

에드라코인은 앱에서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게임을 하는 등 단순히 모바일 콘텐츠를 이용하는 행위만으로도 채굴이 진행된다.

모바일 마이닝으로 쌓인 에드라코인은 전자지갑 에드락을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나 다양한 포인트와 교환할 수 있다.

또 에드라는 실시간 트랜잭션 기술로 실시간 송금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실물금융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시간 송금이 이뤄지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현재 10초에서 향후 1초까지 줄일 계획이다.

하반기에 암호화폐 채굴 플랫폼이 내장된 전용폰 출시도 앞두고 있다. 곽 대표는 “삼성이나 LG의 스마트폰은 하드웨어만 판매하고 그 안에 플랫폼에 대한 생태계를 구현하지 않은 상태”라며 “게임이나 음악 등 제휴된 어플을 채굴 신호로 전환하는 자체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에드라 허브’와 같은 스마트폰 자체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곽 대표는 에드라 경쟁력의 핵심은 통신비 무료화로 대변되는 유인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은 실물경제에서 암호화폐로 거래가 실현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이 시장을 선점 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에드라코인을 통신비나 버스비, 공과금 납부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로 작용하면 자연적으로 거래 규모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에드라코인이 가치를 확장해나가면 시장에서 실제 거래에 쓰이는 첫 번째 화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암호화폐 소비가 생산이 되고, 생산이 소비가 되는 구조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구조화하는 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실제 거래에서 활용되는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치가 실현되지 않으면 폰지사기에 불과하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시장에 접목되는 사례를 보여주면 국가적으로는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곽 대표는 정부가 블록체인 기업들이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규제만 능사가 아니라 불을 잘 키우고 관리를 해서 세계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법과 제도 하에 기술력과 전망성이 있는 기업의 연구와 개발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해킹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에드라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삼중보안시스템을 제시했다.

에드라코인이 자체 개발해 특허출원을 마친 삼중보안시스템은 지갑, 트랜잭션, 블록의 모든 정보가 단계적으로 일치된 블록에 대해서만 승인이 허가된다. 관련한 모든 블록은 분산 저장되고 유효성검사의 방식까지 갖춰 거래 투명성을 보장함과 동시에 해킹 및 크래킹이 불가능한 보안 체계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이외에도 △로직형 블록체인 분산기술 △분산형 장부처리 보안 기술(3 way confirm) △ 실시간 블록체인 트랜잭션 알림 기술 △사이드체인 응용 이종 블록 전환 기술 등을 특허를 출원 중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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