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시장이 약보합권에서 마감한 가운데 국내시장은 전일 막판 가격 속등에 대한 반작용, 외국인 선물 매도 등으로 소폭 약세로 출발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2틱 하락한 108.95, 10년 선물은 2틱 떨어진 124.32로 거래를 시작한 뒤 낙폭을 좀 더 키웠다.
외국인은 9시10분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과 10년 선물(KXFA020)을 각각 1천개 가량 순매도 중이다.
코스콤 CHECK를 보면 국고3년(KTBS03) 금리는 민평대비 0.4bp 오른 1.902%, 국고10년(KTBS10)은 1bp 상승한 2.275%를 기록 중이다.
신흥국 위기가 인도네시아, 인도 등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선호가 강화되기도 한 가운데 국내 시장에선 계속해서 레벨 부담과 우호적인 수급·재료가 부딪히고 있다.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등 주변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외국인이 초반 선물을 팔면서 가격을 내렸다. 그러면서 외국인은 분위기를 체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일단 외국인이 선물을 팔면서 소폭 하락 출발하고 있다"면서 "외국인과 함께 주식 동향 등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주가지수에 빨간불이 들어오지 않으면 결국 오후에 다시 감아올릴 것으로 본다"면서 "한은이 금리인상 쉽지 않다는 인식을 강화시킨 뒤 장이 밀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부동산 급등으로 이 부분이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도 한다.
다른 딜러는 "지금 대외적으로는 신흥국 위기의 파급 정도, 대내적으로는 부동산이 관건"이라며 "시장이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지만, 부동산 급등세로 어쩔 수 없이 한은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