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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레벨 부담에도 잘 밀리지 않는 시장

장태민

기사입력 : 2018-09-0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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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4일 외국인 매매 등을 지켜보면서 금리 레벨에 적응하는 과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리 하락이 빨라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나 밀릴 때 마다 저가매수가 들어와 금리 반등을 제약하고 있다.

전일 채권시장은 레벨 부담과 외국인 매매 등에도 불구하고 장기 구간 위주의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금요일 금통위 이후 금리가 크게 빠져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이 커졌지만, 여전히 밀리면 사자가 강한 상태다. 국고3년(KTBS03) 금리가 1.9%에 다가가고 국고10년(KTBS10)이 2.3%를 하회하는 등 금리 레벨이 다운됐지만 시장은 잘 안 밀리고 있다.

9월 채권 만기가 많은 달이라는 점 수급 요인에다 최근까지 숏 플레이의 결과가 좋지 못했다는 점 등으로 금리가 오를 때마다 담는 게 낫다는 인식들도 적지 않다.

국내 경기 상황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가운데 금리가 레벨을 조금씩 더 낮춰갈 수 있다는 관점은 유지되고 있다. 고용지표 부진으로 한층 강화된 데다 투자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과 소비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되지만 반도체에 대한 큰 의존도는 상황 변화시 수출 포트폴리오의 안정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선행지수와 동향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정부가 내년에 확장적 예산안을 공개했지만, 국채 발행을 크게 늘리지도 못하는 상태다.

하지만 금리 레벨에 대한 역시 만만치 않다. 아직 4분기 중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이 사그라들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가 이 수준 아래로 더 내려가는 것은 지나치다는 인식도 강하다.

금리가 현 수준 아래로 레벨을 한 단계 더 낮추는 것은 본격적으로 금리 동결에 베팅하는 것이란 관점들도 보인다. 한은이 '신중한' 통화정책 접근 등을 거론하면서 실제 금리 변경에 뜸을 들이고 있지만, 미국의 9월 금리인상 이후 국내 금리 역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부담도 남아 있다.

미국채 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유럽 시장에선 이탈리아 금리가 속락했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이탈리아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내렸지만, 지오반니 트리아 경제장관이 연립정부에 내년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의 2% 이하로 유지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근 이탈리아 금리는 내년 예산안이 유럽연합 재정규율을 어길 수 있다는 우려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던 상황이었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이탈리아 국채10년물 수익률은 6.51bp 하락한 3.1622%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은 국내 국민소득 잠정치와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최근까지 경제지표가 경기 둔화에 힘을 실어줬던 가운데 GDP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나빠질지 등이 관심을 모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주목된다. 최근 한은이 정부 규제가격에 때문에 물가가 당초 전망을 밑돈다는 항변을 여러 차례 내놓았던 가운데 전기세 인하 영향 등을 가늠할 필요가 있다.

지난 금통위에서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는 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후반으로 올라갈 것이란 관점을 노출한 바 있다. 물가 상승 압력 확대 여부는 4분기 중 한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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