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통위를 거치면서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이 좀 더 강화되면서 랠리를 벌인 뒤 이날은 커브가 다소 플래트닝됐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3틱 하락한 108.88, 10년 선물(KXFA020)은 9틱 상승한 123.9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선을 3842계약, 10선을 329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금통위 때 한은 총재가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랠리를 벌인 뒤 이날은 외국인 선물 매도로 쉬어가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기술적 지표로 보면 가격이 머리를 들었다"면서 "아무리 봐도 차트로는 롱이 이어질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가격이 급하게 올라와서 조정을 필요하지만, 다시 강세 무드를 이어갈 개연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 장기 위주 강세..레벨 부담에도 밀리는 데 한계
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선물은 전일비 4틱 하락한 108.87, 10년 선물은 9틱 떨어진 123.76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금통위 랠리에 따른 가격 부담과 미국채 금리 반등으로 일단 밀리면서 시작했다.
미국채 금리는 캐나다와 미국의 무역협상이 불투명한 가운데 노동절 휴일을 앞두고 장기 위주로 금리가 제한적으로 오르면서 플래트닝됐다.
국고5년물 입찰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레벨 부담이 다소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정책금리 인상 전망이 약해지면서 금리 상승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도 강했다.
오전 중 입찰 결과가 나오기 전에 시장 금리는 하락룸을 타진하면서 강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3선 위주로 선물을 지속적으로 팔면서 짧은 구간 금리가 상승 압박을 받으면서 커브가 눌렸다.
선물사 관계자는 "외국인 선물 매도만 아니었으면, 전구간에 걸쳐 금리 레벨을 좀 더 내려볼 듯한 분위기였다"면서 "레벨 부담에도 불구하고 장은 생각처럼 조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콤 CHECH(3101) 기준 국고3년(KTBS03) 금리는 민평대비 1bp 오른 1.920%, 국고5년물(KTBS05)은 0.1bp 떨어진 2.101%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KTBS10)은 1.9bp 떨어진 2.291%를 나타내면서 2.3%를 하회했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레벨 부담이 크게 느껴지지만 장이 제대로 밀리지 않고 있다"면서 "결국 이러다가 레벨을 한 단계 더 낮추게 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