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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메신저 '받은 글'발 선물 속락 해프닝..장기는 외인 선물매수가 받쳐

장태민

기사입력 : 2018-08-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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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0일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밀렸다. 메신저로 돈 어이 없는 글이 가격변수에 영향을 미쳤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비 7틱 하락한 108.67, 10년 선물(KXFA020)은 1틱 떨어진 123.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300계약, 10년 선물을 2227계약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오늘은 장중 일어난 어이없는 메신저 '받은 글' 사건으로 선물이 밀렸다"면서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장 시작 전부터 여당과 청와대에서 부동산 가격 급등에 대해 강하게 규제할 것같은 모습을 보인 것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같다"고 말했다.

선물사 관계자는 "장중 한은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소수의견 두 명이 나올 것이란 메신저 '받은 글' 내용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220)를 보면 국고3년물(KTBS03) 수익률은 2.5bp 오른 1.980%, 국고5년물(KTBS05)은 1.8bp 상승한 2.179%를 기록했다. 국고10년(KTBS10)은 0.5bp 반등한 2.367%에 자리했다.

■ 메신저 '받은 글'발 선물 속락 해프닝..금통위 스탠스 확인 의지 강해

3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3틱 하락한 108.71, 10년 선물은 9틱 밀린 123.18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채 금리가 보합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장 초반 정부 관계자들의 부동산 투기 차단 의지,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 등이 작용했다.

미국채 시장은 보합권을 나타냈다. 최근 금리는 다소 반등한 뒤 반락을 시도하다가 2 분기 GDP가 당초 발표된 것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오자 보합수준으로 올라왔다.

간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0.64bp 오른 2.8849%, 국채30년물 은 0.96bp 떨어진 3.0215%를 기록했다.

미국의 2분기 GDP 수정치는 전기대비 연율 4.2% 증가했다. 이는 잠정치 기록인 4.1%를 웃도는 것으로 시장의 예상(4.0%)보다 나은 것이다. 국채7년물 310억달러 입찰은 무난했다. 응찰률은 265%로 연초 이후 가장 높았다.

개장전 여당 대표와 청와대 정책실장은 부동산에 대한 경고성 발언을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동산 문제는 구체적이고 과감하게 초기에 해결하는 게 좋을 듯하다"면서 "서울과 수도권의 일부지역에서 집값 급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 2005년 총리 할 때도 비슷한 상황이 있어 대책을 세웠었다. 3주택 이상과 초고가 주택에 대한 종부세 강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부에서도 강력히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도 동감을 표시했다.

장 실장은 "최근 부동산과 관련한 여러 개발 때문에 심리가 작용해 과열과 투기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투기수요를 낮추기 위해 더 강한 규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밀리면 사자는 기존의 스탠스와 외국인 선물 매수에 대한 경계감은 남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이 오늘은 10선 선물 위주로 매매하면서 장기 구간을 지지했다. 이전처럼 가격이 밀리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오후 들어서는 엉뚱한 메신저 내용에 선물이 속락했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오후에 한은 출입기자들 사이에 금리 동결에 소수의견 2명이 우세하다는 잘못된 내용이 메신저를 타고 돌면서 가격 변수에 영향을 줬다. 3선이 6틱 가량 밀려 의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건이 어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에서 가격 반등은 제한적이었다. 장중 선물 가격은 전일 종가보다 10틱 밀리기도 한 가운데 7틱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10년 선물은 외국인의 매수세로 1틱 하락한 채 거래를 종료했다.

이제 내일 열릴 금통위 이벤트가 관건이다. 금리 동결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확인을 해야 한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일형 위원이 의견을 바꾸기는 어렵다"면서 "최근 고용부진이 화두가 되면서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오늘 장하성 실장이나 이해찬 대표의 발언에서 보듯이 부동산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이 총재의 입장을 확인하는 일이 상당히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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