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은 장 후반 외국인의 10년 선물(KXFA020) 매수세로 장기물 위주의 강세가 나타났다. 장중 약보합선에서 머물다가 선물로 나왔던 외국인이 10선 매수로 전환하면서 장 분위기가 바뀌었다.
최근 자주 관찰되는 장 막판의 숏 커버나 강세 전환 패턴 등이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외국인 10선 누적순매수가 9만개에 육박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계속해서 외인들의 매매가 시장에 변동성을 초래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분위기는 일단 금리 무역분쟁 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국-멕시코 나프타 개정 협상 타결 이후 미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채 물량 공급에 대한 부담도 이어졌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3.35bp 오른 2.8785%, 국채30년물은 3.75bp 상승한 3.0311%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4bp 상승한 2.6652%, 국채5년물은 3.42bp 오른 2.7754%에 자리했다.
여전히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 중인 가운데 글로벌 무역분쟁을 주도하는 트럼프닫기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대해 협상 참여를 촉구한 가운데 캐나다 외교장관이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상태다.
미국채5년물 입찰에선 응찰률이 249%로 지난 입찰 때의 261%보다는 낮았으며, 지난 4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공급물량이 7월 입찰 때보다 10억달러 가량 더 많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 7년물 1040억달러 입찰이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과 달리 상승하면서 금리 오름세에 일조했다. 컨퍼런스 보드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33.4로 전월비 5.5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10월 이후 최고치다.
아울러 터키의 어려움에 대해 독일이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도 안전자산 선호를 떨어뜨렸다. 독일 국채10년물 수익률은 1.21bp 오른 0.3775%를 나타냈다. 독일 금리는 3일 연속으로 오른 것이다.
무역분쟁 해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당장은 위험선호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다만 전일 급등 이후 이날 주가지수 상승률은 제한적이었다.
전날 사상 최초로 8천선 위에서 마감했던 나스닥은 12.14p(0.15%) 오른 8030.04, 다우지수는 14.38p(0.06%) 오른 2만6064.02, S&P500은 0.78p(0.03%) 높아진 2897.52를 기록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8월 9일 이후 처음으로 2300선을 넘었다. 전날 상승폭이 3.82p로 제한적이지만, 코스피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잇다. 8월 중순 지수 2240선에서 8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면서 분위기를 쇄신 중이다.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상태다.
금통위에선 금리동결 기대감이 지배적인 가운데 소수의견 출현이나 확대 여부 등이 관심이다. 최근 고용지표 부진 등이 있지만 이일형 위원이 쉽게 동결로 돌아선다고 확신하긴 어렵다.
국내 투자자들이 방향을 못잡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매매 등에 휘둘리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날도 이들의 동향을 주시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