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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한국예탁결제원 부장] 돈 되는 외화증권 투자, 돈 드는 외화증권 투자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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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8-27 00:00

글로벌시대에 걸맞게 투자도 전세계로
환한 햇볕이 드는 곳에 늘 그림자 함께

▲사진: 조광연 한국예탁결제원 부장

[조광연 한국예탁결제원 부장]
전세계 어디를 가도 중국산, 미국산, 한국산 제품을 찾을 수 있게된 건 이미 오래전 일이다. 지구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무수한 무역거래가 성행하여 이제는 독자생존으로 살 수 있는 나라는 없다.

그러나 최근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다른 대륙의 두 맹주가 전세계앞에서 “ 하늘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다” 라고 승부를 보는듯하다. 속내는 전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이다. 무역자유화 및 자국경제 보호는 자전거의 두바퀴같아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한쪽이 너무 과하면 중심을 잘 잡을 수 없다. 이는 실물경제뿐 아니라 자본시장 등 금융경제에도 마찬가지이다.

2008년 금융위기이후 지속적인 달러의 양적 팽창, 저금리기조 유지, 유가 불안정 등은 전세계 자본시장의 활발한 동력으로 작용하여 여러 나라를 상대로 “돈이 되는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발시키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수십년간 때로는 좋은 “투자처” 로서 때로는 활발한 ”투자자“로서 글로벌 자본시장의 저변확대에 일조하고 있으며 최근에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외화증권 투자가 매우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현재 외화증권 투자를 위해서 국내투자자들은 국내증권회사를 통해 주문을 내고 외국증권회사를 경유한 주문은 해외거래소에서 체결된다.

또한 국내 증권회사는 거래 체결후 한국예탁결제원에 결제지시를 전달하게 되며 예탁결제원은 외국보관기관에 결제지시를 전달하고 그 결과를 수령하게 된다.

이때 매매대금의 송금은 외국환은행을 통해 해외보관기관에 전달된다. 이러한 구조하에서 예탁결제원은 일반투자자가 보유한 외화증권에 대해 집중예탁 의무화제도를 수행하여 외국기관의 파산, 불공정행위 등에 따른 투자자 재산을 보호하게 된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국내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규모는 ‘18년 상반기 기준 약 352억 달러이다. 전년대비 소폭 감소하였지만 지난 5년간 연평균 30%씩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주로 미국, 증국, 유로시장, 일본 등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국내투자자의 입에서 “아마존” 이나 “텐센트” 등 외국기업이 언급되는 것이 이제는 낯설지 않은지 오래다.

최근의 외화증권 투자 열풍은 보관규모가 아닌 결제금액으로 달리 표현할 수 있는데 ‘18년 상반기에만 결제금액은 약 572억달러이다.

작년 하반기보다 20% 상회하는 수준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40%씩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국내투자자의 활발한 “매수”, “매도”를 보여준다. 특히 “베트남”, “미국”, “홍콩” 시장의 매매가 빈번하다.

최근의 외화증권 투자는 외화증권의 “직구” 광풍이 불정도로 크게 주목받고 있으며 일반투자자에게 “돈이 되는 투자”로 인식되고 있다. 그 이유중 하나는 다양한 투자국가이다. 현재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매매가 가능한 전세계 증권시장은 39개 시장으로 미국, 영국 등 선진국부터 베트남, 인도 등 동남아시아 및 신흥시장을 포함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국가의 증권시장과 연계하여 매매결제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다양한 투자처를 발굴하고 보다 안전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둘째 투자자입장에서는 한국시장에 비해 높은 성장성을 가진 국가의 외화증권을 선별하여 투자하게 되는 경우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예를 틀어 “베트남”처럼 경제성장율이 높은 국가의 외화증권이나 “알리바바”나 “아마존” 같이 유동성이 매우 좋은 증권의 경우 투자수요가 높은게 사실이다. 끝으로 외화증권의 경우 국내에 있는 가격제한폭이 없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 단기간에 100%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등 기회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렇게 “돈이 되는 투자”에도 그늘이 존재함을 명심해야 한다.

국내투자자들은 외화증권 투자의 경우 국내투자보다 관련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또한 한국어공시가 없는 등의 언어문제가 있어 정보의 불균형은 상당히 극복하기 힘든 숙제이다. 둘째 국내시장과 달리 시차문제가 존재하여 원하는 시점에 즉각적으로 매매를 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다. “ 매매는 타이밍” 이라는 경구가 절실하지만 어쩔수 없다. 많게는 9-10시간의 시차가 존재하니 말이다.

셋째, 외화증권투자에는 다수의 금융기관이 개입함에 따라 국내증권투자 대비 많은 비용이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국내증권회사 및 외국증권회사, 외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보관기관 등에서 전부 수수료를 부과하다보니 국내증권거래보다 2~4배 비싼 수수료를 낼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환율도 매우 중요한 변수이다. 외화증권투자를 통해 수익이 발생하였어도 환율이 반대이면 수익의 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제 정리해보자. 외화증권 투자를 통해 국내증권투자보다 조금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 예를 들어 높은 경제성장율을 지닌 국가의 IT기업에 투자하고 단기간에 원금의 100%를 훌쩍 넘기는 수익을 얻고, 더불어 환율도 유리하게 평가되면 수익의 극대화가 꿈은 아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손실의 극대화 가능성도 존재한다. 정보의 부재로 투자기업에 대해 잘 모르고, 매매 타이밍도 순조롭지 못하였고, 증권의 가격하락도 바닥이 어디인지 모를 상황에 환율도 불리한 경우라면 손실의 극대화도 피할 수 없다.

세상에서 공짜점심은 없다고 한다. 값싸고 품질좋은 제품은 없다고도 한다. 외화증권 투자도 마찬가지이다. 기회가 존재하는 만큼 일정한 비용지불도 필요하다. 수많은 고려요인에 대해 얼마만큼의 가치를 부여하고 결정할 것인가는 온전히 투자자의 몫이다.

이제는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을 위해 관련 금융기관에서 노력할 때이다. 증권회사 등은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투자자에게 알려야한다.

또한 안정적이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투자자 편의를 증진시켜야한다. 다양한 선진기법을 통해 투자자의 신규수요 창출에도 노력할 때이다. 한국예탁결제원 또한 안전한 고객자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되 안정적,효율적 업무 제공 등 공익적 성격을 바탕으로 관련기관에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한다.

더불어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는 외화증권 수수료 인하정책을 더욱 강화하여 대내외적으로 공신력있는 중앙예탁기관으로 발돋움하여야한다.

결국 “돈이 되는 투자”와 “돈이 드는 투자”가 외화증권투자의 두바퀴이다. 따로 놀 수 없다. 앞으로 두바퀴가 얼마나 조화롭게 연결되어 높은 속도와 안정적 자세를 유지하는가 가 중요하다. 투자자 및 외화증권 투자관련 금융기관 모두 두바퀴의 “주인”으로 쓰러지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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