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부터 외국인 선물 매수세로 강세를 이어가다가 장 후반 외국인의 매도와 주가의 재반등으로 가격 상승폭을 줄였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비 2틱 하락한 108.65, 10년 선물은 3틱 오른 122.9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선을 386계약, 10년 선물을 3025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10선 위주로 사면서 커브가 누웠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외국인 매매와 주식 동향에 따라 움직였다"면서 "장 막판 하락했던 주가가 되오르면서 가격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선물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매매에 좌우되는 장이었으며, 외인의 10선 매수로 장기가 강했다"면서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부각됐으나 이 재료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물(KTBS03) 수익률은 민평 대비 0.2bp 하락한 1.963%, 국고5년물(KTBS05)은 0.1bp 떨어진 2.174%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KTBS10)은 0.7bp 내린 2.395%, 국채20년물(KTBS20)은 1.4bp 빠진 2.348%를 기록했다. 국고30년(KTBS30)은 2bp 떨어진 2.322%를 나타냈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국채발행계획 발표를 앞두고 20년, 30년 등 초장기 쪽이 강했다. 50년을 발행해야 하니 줄어드는 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장 막판 외인 매매 등으로 가격 상승폭 축소
2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선물은 전일비 1틱 오른 108.68, 10년 선물은 4틱 상승한 122.91로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FOMC 의사록에 별다른 내용이 없었던 가운데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36bp 하락한 2.8153%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초반 10선 위주로 매수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미국장이 강보합을 보인 데다 전날 막판 장이 다소 과하게 밀린 데 따른 반작용 등이 있었다. 국내 플레이어들이 망설이는 가운데 무엇보다 외국인 매수로 가격이 올랐다.
시간이 흐르면서 가격 오름폭이 커졌다. 이날 12시에 발표될 통계청의 가계소득 동향이 돌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고용지표 악화와 맞물려 2분기에 소득 중간계층인 3분위기 가계소득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면서 가격은 조금 더 오르기도 했다.
3년 선물은 장중 108.75선까지 반등했다.
미중의 관세 부과소식도 전해졌다. 미국은 예고했던 대로 1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부과를 강행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중국도 맞대응 입장을 내놓았다.
미국은 7월 6일 34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 뒤 추가로 예고했던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장 막판 외국인이 선물을 던지면서 가격을 다시 하락으로 이끌었다. 아울러 장중 비틀대던 주가지수가 다시 올라오면서 채권을 압박했다. 이에 따라 가격 상승분을 상당폭 반납했다.
다만 선물시장이 종료된 뒤 장이 다시 강해지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국채발행계획 발표를 앞두고 바이백 대상으로 예상된 종목들이 큰 폭의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