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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은행장,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으로 질적 성장 추진한다

박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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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8-22 13:44

안정된 영업기반...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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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은행장 / 사진= 우리은행

손태승 우리은행장 / 사진= 우리은행

[한국금융신문 박경배 기자]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이 확대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은행권의 국내영업이 성장 한계에 직면함에 따라 신성장 동력을 해외에서 찾아야 한다는 판단 아래 내려진 조치다.

◇ 글로벌사업 주요성과

우리은행의 글로벌 사업은 양적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영업기반이 확보된 상태다. 이러한 해외 네트워크의 양적성장은 지속적인 노력에 따른 것으로 지난 2014년말 184개였던 우리은행의 해외네트워크는 2016년말 250개, 2017년 12월말 301개, 2018년 413개(전년말 대비 37.2% 증가)로 매년 꾸준히 성장했다.

글로벌사업에서 벌어들이는 이익도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이 2017년 상반기 950억원에서 2018년 상반기에는 1080억으로 14.1% 증가했다. 이는 현지 리테일 영업이 활성화돼 수익성이 좋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IB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지 은행들과 IB딜을 공동발굴하는 등 외부협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도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8년 7월을 기준으로 25개국에 진출해 총 413개의 해외 내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특히 351개 점포가 동남아에 집중돼 있는 우리은행은 2014년말 소다라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획득한 경험을 네트워크 확대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기존 현지법인 및 지점의 자체 네트워크를 확대했으며 필리핀에서는 Wealth Development Bank 인수를 완료했다. Wealth Development Bank는 1억 7000만불의 중형 저축은행으로, 23개의 점포에 약 38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이는 국내 은행의 현지 투자를 통한 첫 해외 저축은행 진출 사례로 Wealth Development Bank는 우리은행과 현지 파트너사인 Vicsal그룹이 각각 51%와 49%지분을 가진 합작사로 재탄생했다. 현지 파트너사인 Vicsal 그룹은 필리핀 전역에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며 100만명의 고객회원을 보유한 대형 유통회사다. 우리은행은 Vicsal 그룹과 연계하여 신용카드 사업을 추진하고 2020년까지 13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여 리테일 고객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에는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은 베트남 현지법인에서 첫 영업을 시작했으며 올해 말까지 영업점을 9개로 확대해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하노이와 호찌민, 박닌 등 3곳에 영업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인가를 받은 타이응웬, 하이퐁, 하남지역, 호찌민, 연짝, 빈증지역 등 6곳에 영업점이 더 늘어난다. 외국계은행이 동시에 6개 영업점 설립 인가를 받은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이들 지역은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효성 등 국내기업과 협력업체들이 다수 진출한 공단지역으로 한국기업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중인 지역이다. 우리은행은 매년 5~6개 네트워크를 확대해 2020년까지 베트남 영업점을 2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베트남우리은행은 박닌 등 기업 중심 거점점포를 확대하고 기업담당 RM제도를 도입해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기업과 현지 협력업체들에게 한국 특유의 빠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현지 리테일 영업 강화를 위해 직장인 신용대출, 부동산 담보대출, 신용카드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글로벌 위비뱅크’를 오픈해 비대면 거래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는 캄보디아 금융사인 '비전펀드 캄보디아'를 인수해 WB파이낸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우리은행은 총자산 2200억원 전국 106개의 지점을 갖고 있는 WB파이낸스의 인수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캄보디아 현지 1등 금융사로 성장시키고 동남아시장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

우리은행은 글로벌 진출 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전문인력'도 양성하고 있다. 글로벌 인력의 확보, 현지시장조사,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선결 되어야한다는 판단아래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지역전문가제도'를 운용하는 등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이미 필리핀, 미얀마, 인도 등 네트워크가 구축된 지역과 신규 진출 예상 지역에 글로벌 전문인력 약 15명을 파견했다. 이들을 통해 신시장 진출 타당성을 검토하고 글로벌 실무전문가로 육성할 계획이다.

해당지역의 글로벌 전문인력들은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생활하면서 현지 풍습이나 문화를 몸으로 체험하고 생생한 현지 정보를 수집하며 필요시 해외점포 신설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들로 인해 2012년 미얀마 양곤 사무소 설치, 2014년 캄보디아의 MFI(Micro Finance Institute) 인수 당시 현지에 파견 중이던 글로벌 전문 인력 덕에 신속한 현지진출이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로 19회차를 맞이하는 '우리은행 글로벌전문인력' 제도는 2002년 금융권 최초로 중국, 태국, 베트남 지역파견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53개국 182명의 글로벌전문인력을 배출했다. 이들은 현재 글로벌인력 Pool을 형성해 우리은행 해외현지 법인, 지점 및 관련 부서에 핵심인력으로 배치되어 있다.

또한 우리은행은 지난 3월 내부 공모를 통해 '글로벌 전문심사역'을 선발했다. 이들은 오는 9월까지 해외 직무훈련(OJT)을 받은 뒤 일부 인력은 싱가포르에 설치되는 아시아지역심사센터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처럼 우리은행은 해외 여신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통해 현지최적화된 심사 업무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심사역이 현지 사정을 알아야 현지 기업이 영업을 제대로 하는지, 전망이 밝은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경배 기자 pk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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