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수는 5천명 증가하는 데 그쳐 2010년 1월 1만명 감소 이후 최악의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작년 7월의 31.4만명 증가와 큰 대비를 이루고 있다. 또 부진을 이어갔던 지난 6월의 10만 6천명에도 크게 못 미친다.
임금근로자 증가폭이 크게 쪼그라든 가운데 비임금근로자는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7월엔 감소폭이 더욱 확대됐다.
올해 4월 임금근로자는 14만명 증가하고 비임금근로자는 1.6만명 감소했다. 이후 5월엔 임금근로자가 8.2만명 증가하는 데 그쳤고 비임금근로자는 1만명 감소했다.
6월엔 임금근로자가 11.8만명 늘었으나 비임금근로자는 1.2만명 줄어들었다. 이번 7월엔 임금근로자가 4만명 늘어나는 데 그쳤고 비임금근로자는 3.5만명이라는 큰 폭의 감소를 나타냈다.
임금근로자 상용근로자 증가폭이 줄고 있는 가운데 임시직이나 일용직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상용근로자는 지난해 7월 39.9만명 늘었으나 7월엔 27.2만명 증가했다. 지난해 7월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축소된 것이다.
반면 임시직과 일용직 등 하위계층 노동자들의 일자리는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임시직이 10.8만명, 일용직이 12.4만명 감소해 3개월 연속 '임시직, 일용직' 모두 10만명 이상 감소를 나타냈다.
비임금근로자도 감소폭을 3.5만명으로 확대한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2만명 늘었으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0.2만명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0.5만명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괜찮은 상용직 근로자 증가세도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형편이 열악한 임시직, 일용직,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것이다.
하지만 딱히 좋은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난다고 보기도 쉽지 않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36시간이상 취업자는 2,202만 2천명으로 55만 1천명(-2.4%) 감소했다.
36시간미만 취업자는 466만 1천명으로 51만명(12.3%) 증가했다. 한국 사회의 노동구조상 적은 시간 일하면서도 괜찮은 일자리는 많지 않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강국인 한국의 근간으로 평가하는 제조업 취업자수가 빠르게 줄어들어 우려를 자아낸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전년비 12만7천명(2.7%) 감소했다. 지난 6월에도 12만6천명 감소한 바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