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부터 터키발 안전자산선호에 강세를 보인 뒤 이날은 쉬어가는 장세를 연출했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비 1틱 하락한 108.32, 10년 선물(KXFA020)은 2틱 오른 121.8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선을 1864계약, 10선을 1688계약 순매수했다.
금투협 최종호가수익률(3220)을 보면 국고3년(KTBS03)은 1.2bp 오른 2.063%, 국고5년물(KTBS05)은 0.8bp 상승한 2.288%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KTBS10)은 0.2bp 내린 2.503%를 나타냈다.
국고30년과 국고50년물 금리는 1bp 내외로 빠지는 등 전체적으로 커브가 눕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외국인의 매도가 그친 가운데 외국인이 선물을 매수하면서 제한적인 시장 강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이틀간 대규모 차익실현을 하면서 선물을 전매도했던 개인은 이날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선물사의 한 관계자는 "두 달 전 선물을 대거 매수해 최근 이틀간 대거 매도했던 개인 투자자는 큰 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슈퍼 개인이 포지션을 많이 정리한 것으로 보여 당분간 이들의 매매는 제한적일 것같다"고 말했다.
■ 보합권에서 커브 약간 눌려
14일 서울 채권시장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최근 터키의 리라화 폭락 등 안전자산선호 무드가 강화로 강세를 보였지만, 금리가 연중 저점을 경신한 데 따른 가격 부담이 작용해 특별히 방향을 잡기는 어려웠다.
미국채 시장은 약간 밀렸다. 최근 안전자산선호로 금리가 2.8%대로 빠르게 내려온 데다 터키 중앙은행이 통화 가치 안정을 다짐한 영향 등이 작용했다.
간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08bp 오른 2.8813%, 국채30년물 은 2.12bp 상승한 3.0511%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은 보합권에서 출발하면서 외국인 동향이나 주식시장, 대외 변수 등을 대기했다. 주가지수는 반등했고 환율 추가 상승은 주춤했다.
선물시장에서 이틀간 포지션을 대거 줄인 개인투자자는 잠잠한 모습이었으며 외국인이 선물 매수로 나오면서 장을 지지했다.
커브는 약간 눌렸다. 짧은 구간은 최근 레벨이 상대적으로 많이 내려온 데다 연내 금리인상 기대감이 남아 있기 때문에 추가로 내려가는 것은 조심스러워했다.
아울러 최근 터키 사태 등 대외 재료에 따라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광복절 휴일을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을 취하기는 어려웠다.
선물 종가는 전일 수준 근처에서 형성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여전히 수급이 좋고 대외 재료가 우호적이긴 하지만, 금리가 연중 저점 수준이어서 강하게 레벨을 당기기도 어려웠다"면서 "휴일이 지난 뒤 대외변수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