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50분 리라화 환율은 전장보다 8.56% 오른 6.9827리라에 거래됐다. 아시아 거래시간에는 10% 이상 급등, 7.2400리라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머징 통화들도 달러화에 일제히 급락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3% 급등했고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1.02% 뛰었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1.40% 높아졌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도 0.33% 상승했다.
리라화 매도세 속에 유로화 가치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16% 떨어진 1.1394달러에 호가됐다. 장중 1.1365달러까지 밀려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파운드/달러는 1.2754달러로 0.13% 내렸다.
이머징 통화 및 유로화 약세 여파로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사흘 연속 상승했다. 96.41로 전장보다 1.30% 상승했다.
터키 우려가 잔존한 가운데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엔은 0.17% 내린 110.71엔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9위안 선을 상향 돌파했다. 6.9067위안으로 0.60% 상승했다(위안화 약세).
미국 달러화 가치는 스위스프랑화에는 0.21% 떨어졌고 캐나다달러화에는 0.11% 하락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터키 중앙은행이 은행권의 리라화 예금과 달러화 예금 등에 대한 지준율을 250bp(1bp=0.01%) 인하했다. 비핵심 외화에 대한 지준율도 400bp 낮췄다. 담보 규정을 완화해 은행들이 보유 외환으로 빌릴 수 있는 리라화도 3배(228억달러)로 늘렸다. 중앙은행은 은행들이 리라화 자산으로 빌릴 수 있는 외환 한도(500억달러) 역시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