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비 4틱 하락한 108.33, 10년 선물(KXFA020)은 5틱 떨어진 121.87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2114계약 순매도하고 10년 선물은 1725계약 순매수했다.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분위기가 강했지만 국내 채권시장은 추가 강세보다는 조심스럽게 분위기를 살피는 쪽을 택하다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지난 주 국고3년 금리가 2.04%로 하락하는 등 연중 저점을 다시 경신하면서 레벨 부담도 커져 추가로 달리기는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터키 중앙은행의 통화 방어 의지에 채권가격이 좀 더 밀렸는데, 간밤에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따라 내일 시장에 영향이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가격 부담이 일단 컸다. 외생 변수가 워낙 강력하다 보니 선뜻 베팅이 안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날 장중엔 터키 중앙은행이 필요하다면 시장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터키 중앙은행의 발표도 시장에 변동성을 초래했다.
개인이 전일에 이어 선물을 대규모로 순매도해 관심을 끌었다. 개인은 3년 선물을 1801계약, 10년 선물을 3428계약 순매도했다.
'큰 손' 개인투자자가 전매를 통해 이익실현을 하자 시장은 다시금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선물사의 한 관계자는 "개인이 이번 거래에서 막대한 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인은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220)의 최종호가수익률을 보면 국고3년물(KTBS03) 수익률은 1.1bp 오른 2.051%, 국고5년물(KTBS05)은 1.17bp 상승한 2.280%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KTBS10)은 1.5bp 오른 2.505%에 자리했다.
■ 장중 제한적 등락 보이가 가격 낙폭 키워
1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1틱 오른 108.38, 10년 선물은 6틱 오른 121.98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주말 터키 사태 이후 아시아 장에서 2.9%를 살짝 하회했던 미국채 금리는 하락폭을 좀 더 키웠다. 글로벌 안전자산선호가 강화됐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5.52bp 하락한 2.8705%를 기록했다. 장중 2.85% 수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국내 시장은 그러나 추가 강세로 치닫기 보다는 조심스럽게 주변 분위기를 살폈다.
미중 무역분쟁 이슈와 함께 터키 통화 급락에 따른 신흥국 경계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하지만 국내시장은 국고3년이 2.00% 근처로 내려온 데 다른 가격 부담이나 입찰 확인 심리 등으로 보합권을 크게 이탈하지 않았다.
국고10년 입찰이 큰 무리 없이 마무리된 가운데 환율 움직임과 터키 이슈가 계속해서 관심을 끌었다.
환율은 오늘도 뛰어 올랐다. 전날 11원 이상 급등한 뒤 이날은 장중 1135원선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국내 시장은 오후 들어 터키 중앙은행의 발표에 따라 위, 아래로 움직였다.
터키 중앙은행은 시장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통화 방어에 나섰다.
터키 중앙은행은 은행들에 대한 유동성 지원, 담보물 할인율 조정 등을 통해 시장 안 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금융시장의 효율적인 작동과 은행들의 유연한 유동성 관리를 뒷받침하기 위한 지준율을 250bp 인하한다고 알렸다.
이 같은 발표로 달러/원 환율도 상승폭을 줄였다. 채권가격도 보합권에서 좀 더 하락하면서 거래를 종료했다.
달러/원은 전일비 5원 오른 1133.9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장중 1136.5원가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34.34p(1.50%) 급락한 2248.45, 코스닥은 29.16p(3.72%) 폭락한 755.65에 거래를 마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