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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시설 고도화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 추격 나서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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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8-13 19:31

현대 9월부터 고도화공정 상업가동 고부가가치화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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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하반기 예정된 정유업계의 고도화비율. 자료 : 각사.

2018년 하반기 예정된 정유업계의 고도화비율. 자료 : 각사.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처음으로 고도화율 40% 돌파를 기정사실로 만들자 경쟁 정유사들도 거센 반격이 예고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안으로 RUC(잔사유고도화)를 상업가동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까지 관련 시설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7년부터 총 8000억원 규모의 고도화 설비 증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첫번째 단계로 2400억 원이 투입된 SDA(아스팔렌분해)공정을 완공하고 9월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다. 시설이 가동되면 고도화율은 40.6%로 지금도 1위인 고도화율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하게 된다.

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아스팔렌은 경질유 과정에서 숯덩이 형태로 남아 경질유 생산 효율을 감소시킨다. SDA는 기름 찌꺼기인 잔사유에서 아스팔렌 성분을 제거한 기름(DAO)을 얻는 작업을 한다.

DAO는 고도화 공정을 거쳐 고부가가치 경질유로 전환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SDA의 일일정제능력은 8만 배럴로 정제마진 개선효과가 연간 1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도 고유황 중질유 생산비중은 2%에 불과하다. 지금보다 경질유 생산을 더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2015년부터 총 4조8000억 들인 RUC와 OCD(올레핀하류시설)를 올해 안에 상업가동하기 위해 마무리 작업 중이다. 석유화학 부문을 강화와 더불어 값싼 중질유 비중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의 고도화율은 30%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에쓰오일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총 회사 제품 중 중질유가 12%, 경질유가 74%를 차지한다. 시설이 정상가동되면 중질유는 4%, 경질유는 77%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상반기 대규모 정비 기간 중 공정개선작업을 통해 고도화율을 23.7%에서 29.2%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20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입해 감압 잔사유 탈황공정(VRDS) 설비를 증설할 예정이다. VRDS는 하루 4만 배럴 규모의 생산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2014년 제4고도화시설 가동 후 한때 고도화율 1위 자리를 차지한 이후 당장 대규모 고도화 프로젝트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업계가 시설 고도화에 나서는 배경으로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까지 전세계 선박연료의 황 함량을 3.5%에서 0.5% 낮추는 규제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중질유에는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황산화물이 다수 포함됐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원유를 수입해 단순정제과정을 거쳐 나오는 중질유는 원유보다 싼 값에 거래 된다"며 "휘발유·경유·등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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