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전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차 정례회의에서 SK증권 인수를 추진하는 J&W파트너스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안건을 통과시켰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J&W파트너스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마무리하고 금융위원회에 심사보고서를 넘겼다.
이번 안건이 오는 25일 정례회의에서 확정되면 J&W파트너스는 SK증권 지분 10%를 인수해 새로운 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주요 재무적 투자자(LP)로는 김신닫기

그러나 금융당국의 케이프컨소시엄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차질이 생기면서 변경 승인이 차일피일 늦춰지자 SK는 케이프컨소시엄과 기존 계약을 해지했다. 이어 지난 3월 초 J&W파트너스에 SK증권 지분 10%를 51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4월 말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신청했다. 이번 증선위 의결로 사실상 매각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정례회의에서 이번 안건이 승인되지 못할 경우 SK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추가 제재를 받을 위험에 처한다. 내년 2월 1일까지 SK증권 지분을 해소하지 못하면 공정위는 시정명령 불이행으로 검찰 고발, 추가 벌금 부과 등의 제재를 의결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월 초 공정위는 SK에 지주회사가 금융회사의 주식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금산분리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과징금 29억6100만원을 부과하고 1년 내 SK증권 지분 전량을 처분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 인수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는 DGB금융지주는 오는 25일까지 금감원에 자회사 편입 신청서를 재제출할 예정이다. DGB금융지주는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해 IB와 PI부문에 특화된 증권사로 성장시키고 분기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해왔다.
앞서 DGB금융은 지난해 11월 하이투자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대주주인 현대미포조선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금융당국에 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현행법상 금융위원회는 자회사 신청서를 받은 이후 60일 내 심사를 마친다. 이에 DGB금융지주도 올 1분기 내 하이투자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었지만 박인규닫기

금융당국은 DGB금융에 사업계획서를 중점 보완해 다시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 사업계획서는 선물・자산운용・증권 등 3개의 하이투자증권 관련 사업계획서와 DGB금융 전체 계열사의 사업 영향을 추정한 금융지주사업계획서로 이뤄진다. 금융지주사업계획서에는 재무, 영업 등 향후 5개년 사업계획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다. 금융당국은 보완 사항으로 '구체적인 재무 추정근거'와 '영업전략' 부분을 제시했다. 당초 DGB금융이 제출한 계획서에는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시 건전성 등 자산 변동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했다.
박 전 회장의 사퇴에 이어 선임된 김태오닫기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