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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간편식 시장 잡아라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7-16 00:00

농심·오리온·빙그레 등 신상품 다각화
정체된 식품…‘큰손’ 1인가구 집중 공략

▲ 간편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 사진 = 오리온

▲ 간편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 사진 = 오리온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성장 한계에 부딪힌 식품업체들이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 중 약 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간편식 시장에 진출이 집중되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간편식 시장은 가정간편식(HMR)과 간편대용식(CMR)으로 나눠진다.

지난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3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2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0%대다. 스프.시리얼 등 간편대용식 시장은 5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간편식 성장은 1~2인 가구가 견인하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단순한 조리 과정만으로도 맛과 영양분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동원F&B 등 종합식품기업뿐 아니라 현대백화점과 이마트 등 유통업체들도 속속 간편식 시장에 진출했다.

반면 제과·라면 등 식품업계는 침체기를 맞았다. 제과의 경우 유아동 인구 감소에 따라 고객을 잃어가는 추세다.

라면은 간편식 대표주자 타이틀을 가정간편식 등 대체 식품에 내주며 추락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빅4 라면 제조업체의 지난해 매출은 1조9900억원으로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이에 제과·라면 제조기업들도 간편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오리온은 농협과 손잡고 간편대용식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향후 5년 내 약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메가브랜드로 육성해 종합 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오리온의 신규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는 바쁜 현대인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간편하게 건강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검은콩, 과일, 쌀 등 농협이 제공하는 국산 농산물 및 곡물, 야채 등을 원물 그대로 가공해 만든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 간편식 시장 진출로 오리온은 건강기능식품과 ‘초코파이 하우스’ 등 외식업, 음료사업 등에 이어 신규 사업을 추가하게 됐다.

오리온은 2016년부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오리온의 음식료품 내수 매출액은 6842억원으로 전년(6654억원)대비 2.7% 증가했다.

농심은 컵스파게티 ‘스파게티 토마토’를 출시하며 면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농심의 제면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존 라면제품이 아닌 면 간편식 제품과 경쟁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의 ‘물냉면’, 이마트 피코크의 ‘탄탄멘’, GS25의 베트남 쌀국수 ‘유어스 빅포’ 등이 대표적인 면 간편식이다.

스파게티 토마토는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乾麵) 제품이다. 라면업계 최초로 실제 스파게티의 주재료인 ‘듀럼밀’을 활용해 식감을 더했다. 용기에 뜨거운 물을 붓고 5분만 기다리면 완성된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면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5.2% 성장한 1166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농심은 5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건면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토마토 스파게티 출시로 2020년까지 건면매출을 현재 2배 수준인 1000억원대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빙그레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지난해 7월 가정간편식 브랜드 ‘헬로 빙그레’를 공식 론칭했다.

헬로 빙그레는 출시 이후 편의점·슈퍼·온라인 등에서 10만개 이상 판매되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최초 온라인 채널인 G마켓을 시작으로 옥션·티몬·위메프에 입점했으며 올해는 이마트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빙그레는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며 “기존 사업의 강화와 더불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의 시도를 통해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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