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 모멘텀 약화,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지 않은 현 상황에서 하반기 수주와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한다”며 “전반적인 해외 발주 증가와 함께 가스, 항만, 송변전 등 다양한 공종에 대한 수주 경쟁력은 유효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 상반기 현대건설의 별도 기준 해외 수주 규모는 우즈벡 나보이(Navoi) 복합화력발전소 등 약 2조원 수준”이라며 “올해 해외 수주 가이던스 6조3000억원 대비 30%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사우디 킹살만 조선소 15억불(전체 30억불)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자와 석탄화력발전 10억불 관련 프로젝트 입찰 결과 발표로 본격적인 해외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내전으로 중단되었던 리비아 지역 4개 현장(8600억원 규모)의 공사재개 가능성 역시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1400억원(전년 대비 -1.6%), 영업이익 2736억원(+2.7%)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하반기에는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을 비롯한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등 해외 주요 수주 현장 기성 확대로 전년 대비 실적 개선 폭을 확대해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