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손영주 연구원은 “OPEC이 19개월만에 증산을 결정한 가운데 유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OPEC은 지난 주말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하루 원유 생산량을 100만배럴 수준으로 늘리기로 잠정 합의했다. 경제위기를 겪는 베네수엘라와 경제 제제를 앞둔 이란 등은 증산에 동참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하루 원유 생산량이 100만배럴에 도달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손 연구원은 “명목상 증산 이유는 베네수엘라 생산 차질 대응 필요성, 이란 생산 감소 대응 필요성 등이지만 실질적 증산 이유는 최근 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라며 “증산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으로 전날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중심으로 증산이 본격화하면서 유가는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국제유가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면서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종이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국제유가가 높아지면서 예년보다 중장기 이익 누계 전망치는 낮아질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정유석유화학 업종의 멀티플 상승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가 급락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근거로 실적 모멘텀이 제한적인 순수화학보단 신성장동력을 보유한 복합화학업종을 추천한다”며 “배터리 사업을 하는 LG화학과 반도체소재∙투명폴리이미드(CPI) 사업을 보유한 SKC를 톱픽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