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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선 탈환 실패…“추가 하락 가능성도”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6-19 16:00

강달러 심화에 G2 무역분쟁…전문가 ‘당분간 경계’ 조언

코스피 2400선 탈환 실패…“추가 하락 가능성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코스피가 닷새째 하락을 거듭해 전날 내준 2400선에서 더 멀어졌다.

달러 강세와 미국∙중국(G2) 무역 분쟁 등이 맞물려 신흥국 투자 심리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코스피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2%(36.10포인트) 하락한 2340.14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2134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낸 가운데 기관은 329억원, 개인은 1,38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전날 코스피는 1.16%(27.80포인트) 하락한 2376.24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5일(2375.06)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189억원, 111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427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지난 12일부터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힘을 못 쓰는 건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달러 강세가 심화하는 상황에 미국-중국 무역분쟁에 다시 불이 붙으면서 신흥국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 심화는 미국과 미국 외 선진국의 경기지표 온도차로 이들의 통화정책이 당분간 불일치할 것이란 우려에 기인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금리를 25bp 인상했다. 아울러 올해 경제지표 전망치를 모두 3월보다 상향하고 점도표 전망을 기존 3회에서 4회로 조정했다. 반면 이튿날 유럽중앙은행(ECB)은 경기회복 둔화와 이탈리아 유로존 탈퇴 문제 등 불확실성을 감안해 올 9월 끝내려던 양적완화를 3개월 연장하고 기준금리를 내년 중반까지 동결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약 500억달러(54조원) 규모 중국 수입품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이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며 기존 무역 합의를 무효화하고 같은 수위의 대미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맞불을 놨다.

갖가지 대외 악재 여파에 당분간 코스피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스피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투자자는 당분간 주식시장에서 보수적인 태도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FOMC와 ECB 결정에 이어 G2 무역분쟁 격화라는 추가 악재가 나오면서 지난주 이후 신흥국 환시장에서 위안과 원화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내달 6일 예정된 관세부과일 이전에 G2 협상이 도출되는지가 1차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당분간 증시 대응에 있어 보수적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문제가 없을 경우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영역에 머물러온 만큼 현재 코스피가 단기 저점에 도달한 건 분명하다”며 “다만 과거 코스피가 PBR 1배를 밑돈 두 사례에서 모두 환율이 요동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원/달러 환율 1100원 돌파는 코스피 PBR 1배 하회 가능성 예고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커지면서 2012~2015년 미국의 독점적 회복에 따른 강달러 사이클을 상기시킨다”며 “달러 강세가 기술적으로 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환율환경이 바뀔 때까지 신흥국 증시에서 방어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나친 우려를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 오찬수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이슈나 실적 요인은 단기적으로 지수 상방을 제한하는 요소”라며 “그러나 코스피가 이미 12개월 선행 PBR 1배를 하회하고 있는 만큼 추가 급락하기 힘든 수준이라는 점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당분간 증시 대응에 있어 다소 보수적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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