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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국책은행, 남북경협재개 준비 태세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6-12 15:29

[북미정상회담] 국책은행, 남북경협재개 준비 태세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책은행들도 남북경제협력 재개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12일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 창립 68주년 기념식' 자리에서 "앞으로 남북관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북한경제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중앙은행에 요구되는 새로운 역할을 미리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주열 총재가 공식 석상에서 임직원들에게 북한 연구 강화를 주문한 것은 처음이다. 한은 경제연구원은 'BOK 경제연구' 중 일부로 북한 경제 연구서를 발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북한경제의 대외개방에 따른 경제적 후생 변화 분석'이라는 주제의 연구를 통해 "비핵화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 및 남북경협 재개 등으로 대외개방이 확대될 경우 북한의 경제적 후생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국책은행 중 수출입은행은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에 맞춰 가장 구체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수은은 북한동북아연구센터 박사급 연구원을 증원할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최근 3~4년 동안 선임 연구원들이 자리를 떠났다"며 "올해는 연구원을 충원하고 연구센터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은 동북아연구센터의 인력이 보강되면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에 도움이 될 만한 북한 경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관계가 우호적이던 2000년대엔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 연구인력이 따로 배치될 만큼 정책 제안이 활발했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수은 남북협력본부는 현재 통일부가 운용하는 남북협력기금의 집행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통일부가 수은에 운용지시를 내리고 있어 기금 운용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진 않지만 실질적인 집행을 맡는 셈이다. 해당 기금은 지난 3월 기준 1조6182억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IBK통일준비위원회를 전무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IBK남북경협지원위원회'로 지난 5월 중순 확대 개편했다. 또한, IBK경제연구소 내 '북한경제연구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IBK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사실 경협 준비는 정부에서 먼저 진행해 주지 않는 이상 아직 구체적인 활동을 계획하긴 어렵다"면서도 "남북 관계 개선 조짐에 따라 연구소도 바삐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KDB미래전략연구소 산하 통일사업부가 북한 산업 및 경제 관련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북한의 산업', '북한 개발' 등 심층적인 연구 서적과 정기간행물을 발간한다. 2003년부터 민간 전문가 집단이 모여 '북한정책포럼'을 개최해오기도 했다.

특히, 이동걸 산은 회장이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역점 사업 중 하나로 남북경협을 언급하기도 했다. 산은 통일사업부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업 확대 계획은 없다고 밝혔으나, 향후 남북 관계 개선 정도에 따라 변화가 있을 조짐이다. 산은 관계자는 "아직은 특별한 계획이 없는 상황이지만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전담 조직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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