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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북방 TF 구성…북·중·러 교류 활성화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6-03 18:22

TF 단장에 오성엽 커뮤니케이션실 부사장
식품·호텔·유통·화학 등 주요 계열사 참여

사진=롯데그룹

사진=롯데그룹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롯데그룹이 남북간 경제협력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대북 사업을 위한 준비작업에 나섰다.

롯데는 그룹 내에 ‘북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북한을 비롯한 러시아 연해주, 중국 동북3성까지 아우르는 북방 지역에 대한 연구와 협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북방 TF는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오성엽 부사장(TF 단장)을 중심으로 롯데지주 CSV팀‧략기획팀 임원, 식품‧호텔‧유통‧화학 사업부문(BU) 임원, 롯데 미래전략연구소장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롯데그룹은 북방 TF를 통해 북방 지역과의 협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북방 TF는 북방 지역에 진출한 식품‧관광 계열사들을 활용해 해당 지역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교류를 활성할 계획이다. 국제기구 등과 협력해 인도적 차원에서 문화‧경제적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롯데는 롯데글로벌로지스(구 현대로지스틱스)가 금강산 특구, 개성공단 자재 운송 경험이 있는 만큼물류 분야에서도 경제 협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롯데는 러시아 극동지역과 중국 동북부 지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호텔과 연해주 지역의 영농법인 및 토지경작권을 인수했다. 중국 동북 3성 지역에 위치한 선양에서는 테마파크와 대규모 주거·쇼핑· 관광단지가 들어서는 ‘선양 롯데월드’를 건설 중이다.

롯데는 지난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남북간 철도가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되면 러시아 극동지역의 호텔과 농장, 선양 롯데월드 등을 통해 북한 관광사업을 활성화하고 영농사업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의 대북 사업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5년 그룹 내에 북방사업추진본부를 설립하고 북한과의 경제협력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1997년에는 북한의 ‘조선봉화사(민경련 산하 무역회사)’와 함께 초코파이 투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듬해 정부로부터 ‘남북협력사업자’로 승인을 받고 평양 인근에 초코파이 공장 설립을 추진했으나 당시 정치‧경제적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결국 해당 사업을 중단해야 했다.

롯데는 2002년부터 2014년까지 개성공단에 초코파이, 칠성사이다 등의 제품들을 공급하기도 했다.

이밖에 롯데는 2015년 16개 계열사의 신사업 전문가 20여명이 모여 6개월간 ‘북한연구회’를 운영하는 등 대북 사업 투자를 위한 연구 활동도 활발히 진행했다. 롯데는 내달부터 북한연구회 2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오성엽 실장은 “우선 인도적 차원의 지원과 사회‧문화적 교류활동을 확대해 북방지역과의 관계 강화에 힘써 나갈 것”이라며 “정부가 남북 경제협력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그룹의 역량을 모아 정부의 북방정책에 적극 협조하며 발전적인 방향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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