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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행장 공백 장기화 우려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8-06-01 19:12

채용비리 수사 발표까지 주주총회 연기
임추위 결정 백지화 가능성 배제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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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룡 DGB대구은행 행장 내정자/사진제공=대구은행

김경룡 DGB대구은행 행장 내정자/사진제공=대구은행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DGB대구은행이 대구지검 채용비리 수사 결과 발표일까지 행장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 김경룡 행장 내정자가 기소 처리되면 행장 공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대구은행은 1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당초 4일로 예정됐던 은행장 선임 관련 임시 주주총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지난달 김경룡 지주 회장 대행을 행장 내정자로 선임한 뒤 임시 주총일을 당초 28일에서 4일로 미뤘다.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회장 취임 전 행장 취임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선 때문이다.

임시주총은 대구지검 특수부의 채용비리 수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개최될 예정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검찰 결과 발표가 4일 안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날 경산시청 출장소 압수수색 이후 언제 발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사 결과에 주총 개최일이 달렸다"고 말했다.

차기 대구은행장으로 낙점된 김경룡 내정자는 채용비리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김 내정자는 지난달 경산시 금고 담당 공무원 자녀의 대구은행 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해당 공무원의 자녀는 지난 2014년 대구은행에 입행했다. 당시 경산지역 담당 본부장이었던 김 부사장이 은행 임원에게 공무원 자녀의 지원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구지검 특수부는 2013년 금고 선정 자료까지 살펴보며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경산시 금고 담당자와 대구은행 임원 간의 결탁이 금고 선정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 게 확인되면 행장 취임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김 내정자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으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면 임추위 결정을 백지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임시주총 연기는 채용비리 의혹에 부담을 느낀 김 내정자의 의지이기도 하다. 대구은행 이사회는 "조직 안정화를 바라는 김경룡 은행장 내정자의 요청과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혹이 해소되기를 바라는 이사들의 뜻에 따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임시주총 일자를 연기하게 됐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사회를 개최하여 새로운 주총 일자를 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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