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금융위원장 (자료사진= 금융위원회)

최종구 위원장은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조선·해운업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조선업 시황 점검과 향후 대응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2016년 수주절벽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기조로 전환돼 지난해 2612만CGT로 전년대비 91% 증가했다. 올 4월까지도 773만CGT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국내 수주량도 2017년 721만CGT로 전년대비 226% 증가했고, 올해 4월까지는 323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96% 늘었다.
특히 국내 대형조선사 주력선종(VLCC, LNGC 등)의 회복폭이 커서 한국의 수주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는 평가다.
향후 유가 상승으로 국내조선사가 비교우위에 있는 연비효율성이 높은 선박의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해양플랜트 발주 재개 움직임도 존재한다고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그동안의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국내 조선업계의 생산능력이 적정 수준으로 효율화됐다"면서 "중국, 싱가폴 등 경쟁국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형조선사 등은 연비효율성, 품질, 기술 등의 측면에서 근원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바탕으로 관계부처 및 정책금융기관들과 함께 조선·해운업 발전 방안을 지속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대우조선·현대상선 등의 구조조정 진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근원적인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수주 회복에 따라 조선업 관련 금융지원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R/G 및 제작금융 지원 등을 위한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해양진흥공사 출범 등에 대응해 '조선-해운-금융'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금융의 역할 강화도 모색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