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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할랄인증 ‘K푸드’로 무슬림 공략 나선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5-09 14:50

대박라면 출시 한 달만에 올해 매출 20% 달성
외식 프랜차이즈 도전…향후 태국‧미얀마도 진출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대박라면' 판촉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신세계푸드 제공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대박라면' 판촉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신세계푸드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신세계푸드가 직접 개발한 라면, 고추장, 삼계탕 등에 대한 할랄(Halal)인증 획득을 통해 무슬림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신세계푸드는 9일 서울 성동구 신세계푸드 종합식품연구소 올반LAB에서 ‘할랄푸드 아카데미’를 열고 지난해 4월 말레이시아에서 출시한 ‘대박라면’이 출시 한달 만에 200만개, 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연간 목표 매출액인 80억원의 20%에 달하는 수치다.

대박라면은 지난해 신세계푸드가 말레이시아 식품업체 ‘마미더블데커’와 합작해 설립한 법인 ‘신세계마미’에서 출시한 첫 제품이다. 동남아 현지 무슬림에게 판매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의 자킴(JAKIM·이슬람개발부) 할랄 인증을 받았다.

할랄은 ‘허용된 것’을 뜻하는 아랍어로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도축‧처리‧가공된 식품과 공산품에 부여된다.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은 할랄 인증 제품만이 위생적이며 맛, 질, 신선도가 뛰어난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으로 믿는다.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선 제조 공정도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따라야 한다. 식재료의 보관과 저장도 하람과 철저히 분리해야 하며, 반경 500m 이내에는 야생동물의 침입 또는 오염시설이 차단돼야 한다. 완제품도 할랄인증 마크를 부착해 전용 차량을 운반한 후 전용코너에서만 판매가 가능하다.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박라면. 신세계푸드 제공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박라면. 신세계푸드 제공


이처럼 엄격한 과정을 통해 받는 세계 3대 할랄 인증으로는 말레이시아 ‘자킴(JAKIM)’, 인도네시아 ‘무이(MUI)’, 싱가포르 ‘무이스(MUIS)’가 있다. 이 중 말레이시아의 자킴이 최고 권위로 인정 받고 있다.

공병헌 올반LAB담당 상무는 “무슬림의 인구 증가율이 18%로 전세계 인구 증가율의 4배에 이르고 할랄푸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할랄인증이 필수”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2016년부터 한국식품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김, 떡볶이떡, 소스, 고추장 등 10개 할랄푸드의 개발 및 인증을 공동으로 진행해왔다.

현재 대박라면을 비롯해 올반키친 김‧떢볶이떡, 고추장 등 10종에 대한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오는 6월에는 떡볶이 가정간편식(HMR)과 라이스칩, 10월에는 올반 삼계탕 할랄 인증이 예정돼있다.

신세계푸드는 중장기적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할랄 인증을 획득한 한식 소스를 활용해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과 가정간편식 제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올해 2000억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라면시장에서 5%의 점유율을 달성하고 내년부터는 고추장, 간장, 불고기 등의 할랄 인증 소스를 활용한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라며 “말레이시아를 교두보 삼아 향후 미얀마와 태국까지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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