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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했던 비트코인, 또 급등…“현 시점이 상승∙하락 갈림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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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5-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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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했던 비트코인, 또 급등…“현 시점이 상승∙하락 갈림길”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SK증권은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 등락을 결정지을 중요한 갈림길에 있다고 진단했다.

3일 하인환 연구원은 “붕괴됐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1000만원 부근까지 상승하고 그 외 알트코인 일부는 저점 대비 2배 넘게 올랐다”며 “버블 또는 투자심리 관련 이론들을 통해 가상화폐 가격의 현주소에 대해 점검한 결과 가상화폐 가격은 현재 중요한 갈림길에 놓여 있다고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비트코인을 비롯해 가상화폐 가격 추이를 가늠하는 데 활용 가능한 이론으로 △ 하이먼-민스키 모델 △ 하이프 사이클 △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 등을 제시했다.

하이먼-민스키 모델은 버블이 탄생하고 무너지는 과정을 나타내는 그래프다. 작년 말 가상화폐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당시 가장 많이 회자됐던 투자심리 이론이다. 하이먼-민스키모델은 ‘잠복단계’ ‘인식단계’ ‘관기단계’ ‘붕괴단계’ 등 4개 단계로 구분된다.

잠복단계는 현명한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시기를, 인식단계는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하는 시기를 말한다. 보통 인식단계부터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다. 관기단계에서는 일반 대중이 해당 자산에 투자하면서 자산 가격이 펀더멘털을 크게 벗어나고 버블이 최고조에 이른다. 그 다음은 거품이 빠지는 붕괴단계다.

이 이론에 따르면 가상화폐는 이미 붕괴단계까지 통과했다. 하 연구원은 “하이먼-민스키 모델에 따르면 버블의 마지막 단계인 붕괴 단계는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차트상으로는 붕괴 이후 정상화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이프 사이클은 미국 스탬퍼드의 ICT연구∙자문사인 가트너가 만든 기술 성장 주기 모형이다. 신기술에 적용하는 사이클이라는 점에서 가상화폐 기술에 적합한 분석이다. ‘기술 촉발’ ‘부풀려진 기대의 정점’ ‘환멸’ ‘계몽’ ‘생산성 안정’ 등 5개 주기로 구분된다.

기술 촉발 시기에는 기술이 상업적 가치 등이 증명되지 않은 채 잠재적으로 관심 받기 시작한다. 부풀려진 기대의 정점기에는 일부 기업이 실제 사업에 착수한다. 환멸기에는 사업 착수 기업이 결과물 산출에 실패함에 따라 기술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다. 계몽기가 되면 기술의 수익 모델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들이 늘어난다. 생산성 안정기에는 기술이 시장 주류로 자리잡기 시작한다.

이 사이클을 가상화폐에 적용하면 가상화폐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은 현재 4번째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 가능하다. 하 연구원은 “차트상 최근 가상화폐는 가격 급락을 겪은 이후 4번째 또는 5번째 단계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다만 ‘기술의 수익모델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들이 늘어나는 시기’라는 정의를 충족하는지에 대해선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할 듯하다”고 부연했다.

코스톨리니 달걀 모형은 주식 거래량과 주가의 관계를 비교해 주식투자자의 군중심리를 모델화한 것이다. 거래량∙주식소유자가 적은 ‘수정국면’, 거래량∙주식소유자가 증가하는 ‘동행국면’, 거래량∙주식소유자가 폭증하는 ‘과장국면’, 거래량∙주식소유자가 감소하는 수정국면, 거래량이 증가하고 주식소유자가 감소하는 동행국면, 거래량∙주식소유자가 적은 과장국면 등 6단계가 반복된다.

가격이 상승하면서 거래량이 급증하는 상태를 버블 국면이라고 볼 수 있다.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주가 급락이 시작된다. 이후 낮아진 주가 수준에서 거래량이 회복되고 사이클이 반복된다.

하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이 연초 급락한 이후 바닥을 헤매다가 거래량이 적은 상태에서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에서 첫 번째 수정국면(거래량∙주식보유자 적음)에 진입한 것 아닌가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들 세 이론을 통해 살펴본 결과 현 시점은 가상화폐 가격이 다시 정상화 과정을 거치며 상승할 수 있을지, 잠시 상승했으나 여기서 저항선에 부딪쳐 하락할지, 아니면 차트상 적정 밸류에이션에 도달한 것인지 판단할 중요한 시기”라며 “다만 과거의 흐름이 비슷하다고 해서 미래 가격 흐름까지 기존사례와 똑같이 진행될 것이란 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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