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류연화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이 둔화하면서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원화 강세, 가동률 하락이 겹쳐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특히 부진이 예상됐던 미국 지역이 예상보다 더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실적이 낮아진 기대치마저 크게 하회했다”평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22조4000억원, 영업이익이 46% 감소한 68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어 “환율 하락 등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국내 공장 파업이 1분기까지 이어지고 해외법인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며 “글로벌 경쟁 격화로 재고 소진에 따른 판매 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도 실적 악화의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3% 초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올 2분기 영업이익도 이 연장선상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차 효과와 기저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 침체가 예상보다 깊고 싼타페 신차 효과도 분기 말에나 발휘되기 때문에 갑자기 수익성이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