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7302억 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년보다 117억 원 늘었으며, 적발 인원은 총 8만3535명으로 전년보다 523명 늘었다.
적발한 보험사기 중 73.2%는 허위 입원이나 사고 내용을 조작하는 유형으로 나타났다. 허위·과다 입원·치료 보험사기 금액은 전년보다 425억 원 급증했다.
반면 보험사기의 과반을 점유하던 자동차보험 사기는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사기는 전체 중 43.9%였으며, 적발 금액은 3208억 원으로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자동차보험 사기 감소의 원인을 블랙박스와 CCTV 등 감시망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손해보험의 보험사기 비중이 전체 90%로 압도적이었으며, 액수로는 6574억 원 규모였다. 반면 생명보험 사기 비중은 10%로, 적발 금액은 727억 원이었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20대 청년과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사기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50대 경제활동 적령기 연령층의 보험사기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40대 이하는 자동차 보험사기가 많고, 50대 이상은 병원 관련 사기가 많았으며, 병원이나 자동차 정비업소에 종사하는 사람이 보험사기에 가담하는 일도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 측은 "보험사기를 근절하기 위해 수사기관과 긴밀이 공조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보험사기는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므로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