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벤처 캐피털 회사 드레이퍼 피셔 저벳슨(DFJ)의 설립자 팀 드레이퍼는 지난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드래이퍼 블록체인 파티’에서 “비트코인은 4년 안에 30배가량 상승할 것”이라며 “오는 2022년 25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40배 이상 뛴 것을 감안하면 4년 후 30배 상승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드레이퍼는 지난달 초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5년 내 주요 지급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브라이언 켈리 CEO도 드레이퍼의 평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은 1980년 인터넷의 모습과 닮아있다”며 “이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고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캐피털의 파트너인 스펜서 보가트는 “아직 규제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어 하락장이 완전히 끝났다고는 볼 수 없다”며 “다만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최고점인 1만9500달러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 19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652% 오른 8127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 비트코인은 3.7% 상승한 836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가총액 2위와 3위를 잇는 이더리움과 리플도 각각 0.35%, 3.18% 상승한 514달러와 66센트에 거래되면서 일제히 오름세다.
톰 리 펀드스트랫(Fundstrat)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들어 비트코인의 약세장은 오는 17일 미국 소득세 신고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세금 납부를 위한 매도세가 주요 원인이었다”며 “이러한 압박은 곧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회사 노무라 인스티넷의 프랭크 카펠레리 애널리스트는 ”수개월 동안 이어진 비트코인 하락장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올해 저점은 회복 과정의 첫 단계였다“며 ”이는 더 큰 상승세로 나아가기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