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벤처펀드는 펀드재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 코스닥상장 중소·중견기업의 주식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자산운용사 54개사는 총 64개의 코스닥벤처펀드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5일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벤처펀드의 초반 펀드 규모가 최소 5000억원에서 1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벤처기업 및 코스닥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하겠다는 의도로 등장한 코스닥벤처펀드는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와 비슷하다”며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지난 14년 4월 출시 후 1년 뒤 설정액이 최대 3조8000억원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의 성장에 공모주 10% 우선배정 혜택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코스닥벤처펀드는 공모주 우선 배정에 있어 하이일드보다 더 파격적인 혜택으로 향후 2조원 이상으로 펀드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닥 벤처펀드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메디톡스와 휴젤, 디오, 컴투스, 인바디, 씨젠, 더블유게임즈, 테스, 에코프로, 비에이치 등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벤처펀드 요건을 만족하는 기업 중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수급 효과 있을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코스닥 벤처펀드의 주된 수익 전략은 30% 우선 배정 수혜가 있는 공모주 또는 BW나 CB 등 메자닌 투자전략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대부분의 벤처펀드는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자산의 35% 이상을 코스닥 상장주식으로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스닥 상장주식 중에서는 초과수익보다 안정적으로 들고 갈 수 있는 종목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