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744사 중 결산시기 변경, 감사의견 비적정 등 사유로 비교분석에 적합하지 않은 105사를 제외한 639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개별 기준 매출액은 1100조원으로 전년비 9.4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1조원과 79조원으로 2016년 말보다 48.86%, 57.60% 늘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은 각각 9.15%, 7.22%로 전년 대비 2.42%포인트와 2.21%포인트 높아졌다.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비중 14.71%)를 제외할 경우 상장법인의 별도 매출액은 938조원으로 전년비 7.70%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91%, 30.43% 증가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은 각각 7.01%, 5.40%로 전년 대비 0.82%포인트, 0.94%포인트 커졌다.
코스피 상장사들은 지난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재무구조도 좋아졌다. 작년 말 코스피 상장사 부채비율은 66.59%로 전년(70.33%) 대비 3.74%포인트 줄었다.
업종별 매출을 보면 의료정밀(25.36%), 전기전자(21.55%), 철강금속(16.62%), 서비스(12.17%), 유통(11.47%), 화학(11.27%), 의약품(8.94%), 운수창고(7.20%), 종이목재(7.17%), 건설(6.96%), 음식료품(5.00%), 통신(3.09%), 전기가스(1.14%), 기계(0.92%), 섬유의복(0.58%) 등 15개 업종은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운수장비(-4.56%), 비금속광물(-3.07%) 업종은 매출이 감소했다.
개별기준으로 505사(79.03%)의 당기순손익 흑자를 기록했고 134사(20.97%)가 적자를 냈다.
당기순손익 추이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178.93%), 비금속광물(101.29%), 서비스(100.80%), 섬유의복(83.75%), 의약품(69.63%), 유통(57.45%), 철강금속(11.58%) 등은 흑자폭이 커졌다. 전기가스(-80.26%), 운수장비(-48.60%), 의료정밀(-25.06%), 음식료품(-14.32%), 화학(-8.11%), 통신(-6.32%) 등 업종은 흑자폭이 줄었다.
건설, 기계, 운수창고 등 3개 업종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종이목재 업종은 적자로 전환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결 실적 역시 전년 대비 개선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코스피 상장사 매출액은 1823조원으로 전년보다 9.96%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8조원과 115조원으로 전년대비 28.17%, 40.12% 증가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은 각각 8.65%, 6.29%로 1.23%포인트, 1.35%포인트 높아졌다. 424사(79.70%)가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고 108사(20.30%)가 적자를 냈다. 부채비율은 109.32%로 2016년말 대비 4.74%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전자(매출비중 13.14%)를 제외하고 보면 코스피 상장사들의 작년 연결 매출액은 1584조원으로 전년비 8.7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94%, 22.61% 확대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은 각각 6.57%, 4.57%로 전년 대비 0.13%포인트와 0.52%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금융업종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코스피 금융업 전체 49사 중 분할합병 1사(미래에셋대우)와 개별재무제표 4개사(한양증권, 유화증권, 롯데손보, 아이엔지생명) 등 5사를 제외한 44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 금융업 상장사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8조원과 22조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8.3%, 20.5% 증가했다.
금융업종 중에서도 증권업의 영업이익(77.4%)과 순이익(71.0%)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반면 보험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42.9%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3.9% 감소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