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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쇼크…바이오주 이틀째 급락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3-23 17:04

차바이오텍 쇼크…바이오주 이틀째 급락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차바이오텍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다른 바이오주들도 이틀째 급락세를 지속했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차바이오텍은 전날보다 29.99%(1만150원) 하락한 2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0.21%(3850원) 하락한 3만3850원에 장을 마감한 데 이어 이날 하한가로 거래를 시작해 추세를 전환하지 못했다.

차바이오텍 외에 네이처셀(-12.52%), 바이로메드(-11.58%), 신라젠(-11.47%), 셀트리온제약(5.44%), 셀트리온헬스케어(-4.84%), 티슈진(Reg.S)(-4.77%) 등 다른 코스닥시장 바이오주들도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상승했던 메디톡스(-1.27%)도 이날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바이오주 급락 쇼크에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81%(41.94포인트) 하락한 829.68로 내려앉았다.

차바이오텍은 4년연속 적자를 냈다는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투자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차바이오텍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작년도 결산 결과 별도 재무제표 기준 4년 연속 영업손실로 확정됐다는 이유에서다.

감사보고서 한정 의견이 나온 건 23억원의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인식하는 것에 대해 차바이오텍과 감사인이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줄기세포치료제가 임상2상 후 조건부로 허가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임상 역시 자산화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회계법인은 초기임상인 데다 현재 개발속도가 늦다는 점, 초기임상이 계획보다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회사 측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회계법인은 작년 경상개발비로 14억2000만원을 반영하고 2016년 무형자산으로 인식한 개발비 8억8000만원을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입장을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별도 기준으로 4개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가 된다. 거래소는 회계법인 측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개발비 인식이 집중 조명된 건 올해 금융감독원이 지정한 여러 테마감리 이슈 가운데 ‘개발비 인식 평가의 적정성’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이번 테마감리 이슈를 내놓은 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연구개발비 회계가 자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바이오텍이 당면한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문제는 어느 바이오 기업에서도 발생 가능하다.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회계악재가 겹치면서 바이오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는 당분간 계속 위축될 전망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주가가 내린 바이오기업 중엔 제품 허가나 임상 과정에 문제가 불거진 곳도 있지만 이렇다할 악재가 없는 곳도 있다”며 “바이오주는 워낙 호재나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개발비 인식을 관련 문제를 사전에 차단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이번 회계이슈가 제약∙바이오 섹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박시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테마감리는 아니다”라며 “이번 테마감리를 통해 감리기관과 감사인, 회사가 합의할 수 있는 원칙이 도출되면 바이오주 개발비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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