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5%(335.60포인트) 하락한 2만4610.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2%(39.09포인트) 내린 2712.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137.75포인트) 낮아진 7344.2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특히 개인정보 무단 유출 의혹에 휩싸인 페이스북 주가가 6.77% 급락하면서 미국 증시 전반이 경직됐다. 개인정보 관련 규제 강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장주 애플(-1.53%)을 비롯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3.03%), 아마존(-1.70%), 넷플릭스(-1.56%) 등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기업들 주가도 일제히 내려앉았다. 기술업종 지수는 이날 2.1% 떨어지면서 뉴욕 증시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페이스북은 지난 대선기간 이용자 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되는 과정을 묵인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영국 언론사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닫기

이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과 영국 의회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지(CEO)에게 의회 출석을 요구했다. 시장에서는 페이스북을 비롯해 알파벳, 아마존, 애플 등 개인정보 유출 이슈에 취약한 기술기업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 제기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CA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게이트’ 관련 조사 대상이라는 점도 부담”이라며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뮬러 특검의 해임 가능성을 언급하자 민주당이 엄중 경고하고 공화당 일부가 반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CA가 지난 대선에서 불법으로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여론조작을 시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만큼 정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됐다”며 “이 결과 대부분의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